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5위 결정전 경기에서 9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SSG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SSG는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정규시즌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에서 KT 위즈와 9회까지 한 점차의 접전을 벌였으나 3-4로 끝내 석패했다.
SSG와 KT는 정규시즌 144경기에서 나란히 72승2무70패(승률 0.507)를 기록해 타이브레이커 맞대결을 펼쳤다. SSG는 정규시즌을 4연승으로 마무리한 기운을 이날까지 이어가려 했으나 경기 후반부 KT에 일격을 허용하며 가을야구가 최종 무산됐다.
SSG는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쳐 KT 타선을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엘리아스는 1회말 KT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선제 솔로포를 내줬을 뿐, 이후엔 실점 없이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에선 3번타자로 나선 최정이 5회초에 1타점 적시타, 8회초에 솔로홈런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8회초까지 3-1로 앞선 SSG는 8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김광현을 불펜 투수로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그러나 김광현은 오재일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무사 1·3루 위기에서 로하스에게 좌중월 역전 스리런포를 맞았다. 순식간에 리드를 내준 SSG는 9회초 공격에서 2사 3루 기회를 잡았으나 최지훈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결국 3-4로 졌다.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5위 결정전 경기에서 3-4로 패한 SSG 김광현이 아쉬워하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시즌 초반 외국인 투수의 부진과 부상으로 인한 교체, 이후 지속된 토종 선발투수의 부진 등은 팀 마운드의 중심축을 흔들리게 했다. 여기에 타선에선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컸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정 정도를 제외하곤 폭발력 있는 타격을 선보이는 선수가 없었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은 이러한 변수 속에서도 팀을 앞으로 나아가게 했다. 야수진에선 정준재가 내야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고, 투수진에선 조병현이 팀 마무리투수로 성장했다. 시즌 전 선포한 ‘팀 리모델링’에선 어느 정도 성과를 낸 한 해였다.
수원|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