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오픈 1라운드 1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장유빈. 사진제공 | KPGA
대상 1위 장유빈이 첫 날 공동 선두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장유빈은 10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 파인·레이크 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오픈(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골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던 조우영과 함께 나란히 공동 선두에 랭크됐다.
7월 KPGA 군산CC 오픈 1승을 포함해 올해 18개 대회에 나서 9번 톱10에 진입한 장유빈은 지난주 끝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2위에 오르는 등 준우승 4번도 기록하며 5978점으로 제네시스 대상 1위에 올라있고, 상금 부문에선 8억361만 원으로 김민규에 이어 2위에 자리해있다.
“페어웨이도 잘 지켰고 그린적중률이 높았다. 퍼트까지 잘 따라줬다”고 만족감을 내비친 그는 1타 차로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지난주 준우승 상황에 대해 “아직 챔피언 조에 갔을 때 다른 선수들과 경쟁을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실수도 나오고 긴장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공동 1위로 마친 한 살 위 조우영에 대해 “지난 대회부터 (조)우영이 형이 잘 치고 있는 것은 투볼 퍼터를 써 보라는 내 조언을 들은 덕분이다. 내 도움이 컸다”고 웃은 뒤 “3라운드까지 둘 다 잘 쳐서 최종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함께 우승경쟁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 최종전 출전권을 받을 수 있는 대상 1위를 차지해 미국 무대 진출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장유빈은 “대상 1위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이 아예 안 드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부담도 있고 매 대회 긴장도 되지만 대회마다 목표를 대상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매 대회 성적에만 신경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금 1위 김민규는 버디 5개, 보기 3개를 적어내며 2언더파 공동 1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