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차 16일 일본으로 떠난 삼성 구자욱…대체 자원은 김헌곤과 이성규

입력 2024-10-16 15: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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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가운데)이 15일 대구 LG와 PO 2차전 1회말 트레이너들에게 왼쪽 무릎을 점검받고 있다. 무릎 인대가 미세하게 손상된 그는 빠른 치료를 위해 16일 일본 요코하마로 떠났다. 대구|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삼성 구자욱(가운데)이 15일 대구 LG와 PO 2차전 1회말 트레이너들에게 왼쪽 무릎을 점검받고 있다. 무릎 인대가 미세하게 손상된 그는 빠른 치료를 위해 16일 일본 요코하마로 떠났다. 대구|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31)이 부상 치료를 위해 황급히 일본으로 출국했다.

삼성 구단은 16일 “왼쪽 무릎을 다친 구자욱이 오늘 오전 일본으로 떠났다. 요코하마에 있는 이지마 치료원에서 18일까지 머문다”고 알렸다. 이어 “선수의 부상 치료 기간을 최소화해 19일 이후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구자욱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LG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 1회말 부상을 입었다. 2사 1루에서 도루를 시도한 그는 2루를 향해 벤트 레그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왼 무릎이 꺾였다. 트레이닝 파트의 점검을 받고 다시 2루에 선 그는 르윈 디아즈의 적시 2루타 때 절뚝이며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결국 2회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된 뒤 지정병원으로 이동해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왼 무릎 인대가 미세하게 손상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지마 치료원은 통증 완화로 정평이 난 곳이다. 야구, 농구 등 국내 프로선수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구자욱도 통증이 작지 않아 이를 최소화하려고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통증이 잡히면 재활을 통해 경기 출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구단은 남은 PO 일정은 물론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도 구자욱이 나설 수 있도록 부상 치료에 공을 들일 참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남은 PO 일정에선 구자욱의 빈자리를 일단 김헌곤(36), 이성규(31) 등으로 메우려고 한다. 15일 2차전을 마친 직후 “김헌곤과 이성규의 타격감이 나쁘지 않은 만큼 구자욱의 자리를 이들에게 맡길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헌곤은 2차전에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의 맹타를 터트렸다. 구자욱 대신 투입된 이성규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2회초부터 김헌곤은 좌익수로 이동했고, 이성규가 우익수를 맡았다.

13일 1차전에서 LG 선발투수 최원태 공략을 위해 2번타자로 선발출전해 3안타를 때린 좌타자 윤정빈(25)도 대기한다. 삼성은 외야진 뎁스가 충분해 구자욱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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