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이 1만2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19일 오전 8시 경북 경주 시민운동장에서 힘차게 출발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출발하는 모습. 스포츠동아DB
“1만2000명의 마라토너, 천년고도 경주의 가을을 달린다.”
2024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이 19일(토) 오전 8시 ‘2025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개최지’ 경주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국제 엘리트 19명, 국내 엘리트 58명, 마스터스 등 1만2000명이 풀코스, 하프코스, 10km, 5km 등 4개 부문에 참가한다.
●역대 최다 1만2000명 함께 달린다
경주국제마라톤은 1994년 국내 최초로 시민 마라토너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마라톤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첫 해 174명의 시민이 참가한 이후 1999년 사상 첫 1만 명(1만1303명)을 돌파했고,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1만2000명을 기록했다.
올해 대회는 참가자들의 안전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출발 그룹을 참가 부문(코스)으로만 나누지 않고 기록을 받아 기록제출자 그룹을 신설했다. 기록 경신을 원하는 참가자들은 천천히 달리려는 참가자와 섞이지 않아 ‘안전과 기록’을 담보할 수 있다.
또 물품보관소 및 탈의실을 경주시민운동장 트랙에 마련해 참가자들이 경주실내체육관 앞 주차장부터 경주시민운동장에 이르기까지 넓게 분산되도록 해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했다.
풍성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3월 서울마라톤, 9월 공주백제마라톤에 이어 열리는 경주국제마라톤은 동아마라톤만이 선사하는 특별한 경험인 ‘런저니’의 마지막 여정이다. ‘런저니’를 모두 완주한 참가자를 위해 ‘런저니’ 전용 메달과 포토존 등이 마련된다. 또한 대회 협찬, 협력사 부스, 경주소방서의 심폐소생술 체험 부스 등 다양한 부스들이 마련됐다.
●케냐 vs 에티오피아 우승경쟁 볼만
올해 우승자는 누굴까. 지난해 에티오피아의 신예 다그나체우(26)가 케냐선수의 10연패를 깨 화제가 됐다. 올해도 케냐의 베테랑 선수들과 에티오피아 신예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참가 선수 중 올 시즌 최고 기록은 케냐의 케냐에 레이먼드 킵춤바 초게(36)이다. 초게는 올해 4월 밀라노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경신해 2시간 7분 36초를 기록했다. 육상 중장거리 선수 출신인 초게는 마라톤 데뷔전이었던 독일 퀼른 마라톤에서 2시간8분38초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018년 코시체 마라톤에서도 개인기록을 경신하며 우승했다.
이에 맞설 에티오피아의 강력한 우승 후보는‘신성’ 데차사 알레무 모레다(26)이다. 모레다는 2022년 국제 마라톤 데뷔전인 독일 함부르크 하스파 마라톤에서 2시간 8분 7초의 성적을 냈다. 그에게 경주마라톤은 올해 첫 대회이자 9개월 만의 실전이라 기록경신을 기대할 만 하다.
이밖에 케냐의 아브라함 킵툼(35), 마크 코리그(36), 더글라스 킵사나이 체비이(30), 레오나드 킵고에치 랑가트(34)와 에티오피아의 펜다툰 후네그나우 시메네(28), 제우두 하일루 베켈레(29) 등이 2시간 5분~6분대의 개인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각축전이 예상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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