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발걸음으로 중동~유럽 향한 홍명보, 대표팀 더 살찌운다! 원두재, 이영준, 김지수 등 ‘체크’

입력 2024-10-17 15: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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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4차전 홈경기를 3-2 승리로 마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용인|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4차전 홈경기를 3-2 승리로 마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용인|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55)이 유럽과 중동 출장을 떠났다.

홍 감독은 17일 김동진 대표팀 코치(42)와 함께 출국했다. 정확한 귀국일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열흘가량 유럽과 중동을 두루 돌며 주요 선수들을 점검한다.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7월에 이은 2번째 해외 출장이다.

출장 목적은 다르다. 7월에는 외국인 코치 후보군과 인터뷰하고 주장 손흥민(32·토트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이재성(32·마인츠), 황인범(28·페예노르트) 등 핵심 유럽파를 만났다. 이번에는 대표팀 풀(pool)을 넓히는 데 주안점을 둔다.

점검 대상도 기존 자원들이 아니다. 울산 HD에서 뛰던 9월 아랍에미리트(UAE) 코르파칸으로 이적한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27), 스위스 무대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 이영준(21·그라스호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의 중앙수비수 김지수(20) 등이다.

홍 감독 일행은 현지에서 해당 선수들이 뛰는 경기를 지켜보며 몸 상태와 컨디션을 직접 확인하고, 개인 면담에서 대표팀의 향후 방향성을 공유할 예정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이미 파악된 선수들이 아니라 아직 ‘홍명보호’에 뽑히지 않았던 선수들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중미월드컵 본선을 바라보는 대표팀의 ‘세대교체’는 시급한 과제다. 모든 포지션에서 변화가 필요하지만, 우선 전방~3선~센터백으로 이어지는 척추 라인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다행히 계획은 큰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요르단(2-0 승)~이라크(3-2 승)와 맞붙은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 4차전에서 대표팀은 ‘젊은 피’의 효과를 확인했다. 공격진에선 2경기 연속골을 뽑은 오현규(23·헹크)와 A매치 데뷔골을 신고한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이 빛났고, 후방에선 김민재의 파트너로 조유민(28·샤르자)이 확실한 가능성을 증명했다. 다만 황인범과 함께 호흡할 중원은 박용우(31·알아인), 백승호(27·버밍엄시티) 외에도 추가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래도 홍 감독의 발걸음은 무겁지 않다. 대표팀은 지난달 팔레스타인과 홈 1차전 0-0 무승부로 최종예선의 첫걸음을 불안하게 뗐지만, 오만 원정 3-1 승리 후 10월 2연전을 싹쓸이해 3승1무, 승점 10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본선 티켓 8.5장이 배정된 아시아에선 A~C조, 각조 2위까지 월드컵에 직행한다. 쿠웨이트~팔레스타인과 만날 11월 원정 2연전을 잘 넘기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성큼 다가설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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