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에서 LG의 에이스로 거듭난 임찬규, PO 3차전에선 벼랑 끝의 팀 구했다!

입력 2024-10-17 21: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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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찬규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PO 3차전 4회초 2사 1·3루 위기를 막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5.1이닝 무실점 호투로 LG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LG 임찬규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PO 3차전 4회초 2사 1·3루 위기를 막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5.1이닝 무실점 호투로 LG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LG 트윈스가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선발투수 임찬규의 5.1이닝 3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1-0으로 꺾었다. 원정 1, 2차전을 내준 LG는 홈 3차전을 잡고 시리즈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두 팀의 4차전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올해 PS 들어 선발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된 임찬규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결승타의 주인공 홍창기는 ‘오늘의 한 빵’을 수상했다. 둘은 나란히 100만 원의 보너스를 챙겼다.

시리즈의 분위기가 삼성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벌어진 3차전이지만, 0-0의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LG는 경기 초반 많은 찬스를 잡고도 득점으로 연결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1회말 1사 2루, 2회말 무사 2루 기회를 잇달아 놓쳤다. 4회말에도 선두타자 오스틴 딘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는가 싶었지만, 오스틴이 2루 도루를 시도하려다 투수 견제에 걸려 아웃되는 등 전체적으로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다.

다행히 임찬규가 삼성 타선을 침착하게 무실점을 틀어막아주던 가운데 5회말 어렵사리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해민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문성주의 중전안타가 터졌지만, 삼성 외야진이 전진 수비를 펼친 까닭에 2루주자 박동원은 3루에서 멈췄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후속타자 홍창기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박동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LG는 6회초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역투하던 임찬규를 내리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11일 KT 위즈와 준PO(5전3선승제) 5차전 이후 5일을 쉬고 마운드에 오른 에르난데스는 3.2이닝을 2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는 괴력투로 팀의 승리를 지켰다. 에르난데스는 준PO 2세이브에 이어 이번 PS 들어 자신의 3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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