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승장]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3쿼터 흐름 가져온 게 주효, 김단비 없었다면…”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사진제공｜WKBL

“김단비가 없었다면 이길 수 있는 상황도 안 나왔을 것.”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아산 우리은행은 2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4점·8리바운드를 올린 김단비의 활약을 앞세워 76-64로 승리를 거두고 첫 단추를 깔끔하게 끼웠다.

이날 우리은행은 김단비를 비롯해 한엄지(14점·10리바운드)가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이명관(14점·5리바운드)도 팀의 주축으로 거듭났음을 알렸다. 일본 출신 아시아쿼터 스나가와 나츠키(7점·5어시스트)와 미야사카 모모나(5점·2어시스트)도 적재적소에 힘을 보탰다. 특히 이날 턴오버를 신한은행(16개)의 절반인 8개만 범하면서 안정적인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위 감독은 경기 후 “3쿼터에 흐름을 넘겨줬다가 다시 가져온 게 중요했다”며 “모모나의 3점슛으로 10점 차를 만들면서 승기를 잡았다. 멤버 구성상 쉽지 않은 상황에도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신한은행도, 우리도 선수가 많이 바뀐 만큼 손발이 안 맞는 측면이 있었다. 김단비가 잘해줬다. 김단비가 없었다면 이길 수 있는 상황도 안 나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쿼터 나츠키와 모모나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위 감독은 “두 선수가 합쳐서 10점 이상만 해주고, 리바운드만 조금 더 잡아주면 좋을 것”이라며 “선수들이 경험치를 쌓아서 더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 개막전이라 부담이 컸던 상황인데, 누구 할 것 없이 정말 잘해줬다”고 밝혔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