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이정현. 스포츠동아 DB
고양 소노의 가드 이정현(25·187㎝)이 무릎 부상으로 당분간 쉬어가게 됐다.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참가를 앞둔 농구국가대표팀에서도 하차할 것으로 보인다.
소노 구단관계자는 10일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이정현이 왼쪽 무릎 부상으로 앞으로 3~4경기 정도 출전하지 못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인 21일 인도네시아, 24일 호주와 아시아컵 예선전 출전도 어려워졌다. 이정현은 아시아컵 예선전에 출전하는 남자농구대표팀 최종엔트리(12명)에 포함돼 있다.
소노 관계자는 “이정현이 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65-99 패배) 이후 왼쪽 무릎 통증이 심해져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왼쪽 슬관절 연골 급성 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정현은 가스공사전에서 11분17초를 뛰면서 1점·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데 그쳤고, 10일 서울 SK와 원정경기 엔트리에는 아예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부상을 이유로 대표팀에서 하차하려면, 대한민국농구협회에 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정현은 11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를 찾아 다시 한 번 검사를 받은 뒤 진단서를 발급받아 협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정현은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8경기에 출전해 평균 33분7초를 소화하며 18.9점·3.3리바운드·4.5어시스트·2.5스틸의 성적을 올려 소노의 초반 질주를 이끌었다. 직접 공격기회를 만들고 내·외곽에서 득점할 수 있는 자원인 데다 지치지 않는 활동량을 뽐내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그렇다 보니 소노는 물론 대표팀으로서도 그의 이탈에 따른 전력손실이 상당하다.
소노는 13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경기를 치른 뒤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보낸다. 이후 28일 원주 DB(홈), 30일 창원 LG(원정)를 차례로 만난다. 이정현은 LG전까진 출전이 어려울 듯하다. 소노 관계자는 “빠르게 회복하면 이달 말(LG전)에 돌아올 가능성도 있지만, 건강하게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복귀 시점은 휴식을 취하며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