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화된 스윙 메커니즘 습득 목표로 미국행’ 삼성 이재현 또 한번의 업그레이드 도전

입력 2024-12-03 14: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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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현이 미국 단기 연수를 위해 3일 미국 플로리다로 출발했다. 기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기회다. 스포츠동아DB

삼성 이재현이 미국 단기 연수를 위해 3일 미국 플로리다로 출발했다. 기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기회다.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 유격수 이재현(21)이 또 한번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삼성은 이재현과 황동재(23)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야구 전문 시설인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에 파견했다. 둘은 3일 나란히 출국했다. 현지에서 몸 상태 분석 및 신체 역량 측정 과정을 거친 뒤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약 3주간 훈련하고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구단은 이재현이 이번 훈련을 통해 최적화된 스윙 메커니즘을 장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 한 시즌을 온전히 버틸 수 있는 체력 관리 노하우를 습득하기를 바란다.

이재현은 프로 데뷔 이후 곧장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해 올해까지 3시즌을 소화했다. 데뷔 시즌 75경기를 뛰며 적응력을 키운 그는 2023년 143경기에 출전하며 확실한 주전 유격수로 도약했다. 지난 시즌 후 받은 어깨 수술 여파로 올 시즌 출발은 다소 늦었지만, 109경기에 출장해 삼성이 2021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포스트시즌(PS)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이재현의 수비력은 나무랄 데가 없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였던 박진만 삼성 감독도 그의 수비력을 높게 평가한다. 하지만 타석에서 보여준 경쟁력은 다소 아쉬웠다. 지난해부터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리는 등 장타력은 뽐냈지만, 꾸준함을 보이진 못했다. 7, 8월 타격 슬럼프를 겪으면서 올 시즌을 타율 0.260, 14홈런, 66타점, 장타율 0.419, 출루율 0.365로 마쳤다.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를 포함한 PS에선 29타수 3안타(타율 0.103) 1홈런 2타점에 그쳤다.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를 치르면서 발목을 다친 여파도 영향을 미쳤다.

올 시즌 삼성은 젊은 내야수들의 활약에 웃었다. 주전 3루수로 발돋움한 김영웅(21)은 28홈런으로 장타력을 뽐내는 동시에 핫코너 수비도 잘 수행했다. 기복은 겪었지만, 이재현 또한 팀이 기대했던 대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삼성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명가 재건’을 목표로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수술 여파로 비시즌 동안 재활에만 몰두했던 이재현이지만, 2025시즌을 앞두고는 일찌감치 시동을 걸었다. 미국 단기 연수를 통해 기량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삼성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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