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이선 알바노(왼쪽)가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관장과 홈경기 도중 변준형의 수비를 뚫고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원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원주 DB가 안양 정관장을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DB는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21점·5리바운드·6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선 알바노의 활약과 봇물 터지듯 터진 17개의 3점슛을 앞세워 98-67로 이겼다. DB(6승8패)는 2연패에 빠진 정관장(5승8패)을 7위로 끌어내리고 6위로 올라섰다.
경기 전 김주성 DB 감독은 “정관장은 변준형이 합류한 뒤 활기를 띠고 있다”며 “우리도 이용우와 박인웅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고, 치나누 오누아쿠가 골밑에서 적극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기대했다.
허리 통증 치료 차 잠시 자리를 비운 김상식 감독 대신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는 최승태 정관장 코치는 “변준형과 캐디 라렌의 호흡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서로 믿음이 커지니 다른 선수들도 더 많이 움직인다. 긍정적인 모습들이 보인다”고 밝혔다.
팽팽한 승부가 예상됐지만, 높이를 앞세운 DB가 1쿼터 막판부터 경기를 지배했다. 13-9에서 오누아쿠(10점·3리바운드)와 이관희(19점·3리바운드)가 연속 득점을 올렸고, 18-11에선 이관희의 레이업슛에 이은 김시래(6점)와 오누아쿠의 그림 같은 고공 플레이를 더해 22-11까지 달아나며 1쿼터를 마쳤다.
초반부터 기세를 올린 DB는 2쿼터에는 무려 6차례나 연속 득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31-15에서 김시래와 알바노가 잇따라 7점을 보탰고, 50-26에선 서민수(8점)와 이용우(8점·5리바운드·4어시스트)의 3점포를 더해 격차를 30점(56-26)까지 벌리며 전반을 마쳤다.
백업 자원들을 내세워 출발한 3쿼터에도 DB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로버트 카터(9점·8어시스트)와 알바노의 연속 3점포로 64-28을 만들었다. 70-34에서 라렌(16점·9리바운드)과 박지훈(14점·5어시스트)에게 잇따라 11점을 허용하면서 잠시 흔들렸지만, 승부에는 어떤 영향도 없었다. 83-50으로 앞선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기고부터는 올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뽑은 센터 김보배(2점·1리바운드)에게 끝까지 기회를 주며 편안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원주|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