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에 잔류한 FA 서건창. 사진제공ㅣKIA 타이거즈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미계약자로 남아있던 서건창(36)이 KIA 타이거즈에 잔류한다.
KIA는 9일 “서건창과 1+1년 총액 5억 원에 FA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세부 조건은 계약금 1억 원, 연봉 총액 2억4000만 원, 옵션 총액 1억6000만 원이다. 2025시즌 옵션을 충족하면 2026년 계약은 자동으로 연장된다.
‘FA 4수’ 끝에 어렵게 첫 계약에 성공했다. 서건창은 LG 트윈스에서 2021시즌을 마친 뒤 첫 FA 자격을 얻었으나, 그해 부진으로 권리 행사를 미뤘다.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하고도 타율 0.253, 6홈런, 52타점에 그쳤다. 이후 2022시즌 77경기, 2023시즌 44경기 출전에 그친 탓에 입지는 더욱 줄었다. FA 선언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결국 2023시즌 직후 방출의 아픔을 맛봤고, 2024시즌에 앞서 고향팀 KIA 유니폼을 입었다.
KIA 이적이 전환점이 됐다. 지난 시즌 94경기에서 타율 0.310(203타수 63안타), 1홈런, 26타점, 출루율 0.404의 활약으로 KIA가 정규시즌-한국시리즈(KS) 통합우승을 차지하는 데 이바지했다.
서건창은 여전히 공격력 측면에서 KIA에 도움이 되는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통산 13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4800타수 1428안타), 40홈런, 517타점, 출루율 0.403의 성적을 거뒀고,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소속이던 2014년에는 KBO리그 최초로 단일시즌 200안타(201안타)를 넘어섰다. 2024시즌을 통해 반등 가능성도 보여줬다.
KIA 구단 관계자는 “서건창이 지난 시즌 KS 엔트리에 등록돼 통합우승에 기여했다”며 “현장에서도 ‘올 시즌 폭넓게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건창은 “다시 한번 고향팀에서 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고참으로서 책임감도 느낀다. 구단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과 힘을 모아 올해도 광주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건창의 계약으로 FA 미계약자는 이용찬, 김성욱(이상 전 NC 다이노스), 문성현(전 키움) 등 3명으로 줄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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