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앞두고 나란히 ‘변화’ 택한 울산-전북…목표는 ‘왕조 수성’과 ‘명가 재건’

입력 2025-02-05 1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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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판곤 감독(왼쪽)과 전북 거스 포옛 감독이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 도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울산 김판곤 감독(왼쪽)과 전북 거스 포옛 감독이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 도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025시즌을 앞두고 ‘현대가 라이벌’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울산 HD와 전북 현대 모두 ‘변화’를 택했다. K리그 두 명가의 새 시즌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울산은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지난해 K리그1을 제패하며 ‘왕조’를 상징하는 3연패를 달성했음에도 다소 노쇠한 선수층은 불안요소였다. 주포 주민규(35·대전하나시티즌)와 주장 김기희(36·시애틀)를 떠나보냈고, 그 자리에 각각 허율(24)과 서명관(23) 등 젊은 피를 채웠다. 그 덕에 지난해 개막전 기준 선수단 평균 연령은 리그에서 가장 높은 29세였으나, 현재까지 입단이 확정된 선수를 포함해 25.8세로 크게 낮아졌다.

올해 목표 역시 우승으로 잡았다. 울산 김판곤 감독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리그 4연패 달성과 함께 지난해 이루지 못한 코리아컵 우승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참가 중인 울산, 포항 스틸러스, 광주FC, 전북의 사령탑과 주장들이 참석했다.

‘왕조 수성’을 외치지만, 방심은 없다. 김 감독은 “올해는 모든 팀이 우리의 4연패를 막으려 애쓸 것이다. 아마 여태까지중 가장 거센 저항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경계태세를 취했다. 이어 “우리의 강점인 노련한 플레이를 지키되, 젊고 역동적인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북 또한 확 바뀌었다. 지난해 10위로 추락해 처절한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치른 터라 반등 의지가 절실하다. 이를 위해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끈 김두현 감독 대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그리스대표팀 등을 거친 거스 포옛 감독(우루과이)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포옛 감독은 ‘명가 재건’을 위한 핵심으로 체력을 강조한다. 이날 포옛 감독과 동석한 전북 주장 박진섭은 “동계전지훈련 동안 감독님께서 선수단 체력 향상에 신경 쓰셨다. 지난해보다 더 역동적 플레이를 기대해도 좋다”고 증언했다. 포옛 감독은 “전북은 언제나 우승에 가까웠다. 팀이 원래 자리로 돌아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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