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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리는 버밍엄 듀오…승격 주역 우뚝 서는 백승호, 자리 잡지 못하는 이명재

입력 2025-04-07 11: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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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리그원 버밍엄의 백승호(왼쪽)와 이명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백승호는 팀의 2부 승격의 주역으로 우뚝 선 반면, 이명재는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사진출처|버밍엄시티 홈페이지

잉글랜드 리그원 버밍엄의 백승호(왼쪽)와 이명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백승호는 팀의 2부 승격의 주역으로 우뚝 선 반면, 이명재는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사진출처|버밍엄시티 홈페이지

잉글랜드 리그원(3부) 버밍엄시티의 백승호(28)와 이명재(32)의 희비가 엇갈린다.

백승호는 버밍엄에서 주축으로 뛰고 있다. 올 시즌 버밍엄에 입단해 모든 대회를 통틀어 42경기를 뛰며 1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큰 기대를 받은 그는 지로나FC, CF페랄라다(이상 스페인), 다름슈타트(독일), 전북 현대를 거쳐 지난해 1월 버밍엄에 합류했다.

최근 부상을 당했음에도 곧장 복귀해 여전한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달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7차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낀 백승호는 전반 38분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그러나 백승호는 A매치 기간 직후인 30일 슈루즈버리와 리그 39라운드 홈경기(4-1 승)만 건너뛰었을 뿐, 빠르게 회복해 이날 경기를 소화했다.

팀도 승격을 앞두고 있다. 버밍엄은 6일(한국시간) 세인트앤드루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리그원 반즐리와 41라운드 홈경기에서 6-2 대승을 거뒀. 3연승을 달린 버밍엄은 28승8무3패, 승점 92를 쌓아 2경기를 더 치른 2위 렉섬(승점 81)과 격차를 11로 벌렸다. 리그원 우승팀은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로 곧장 승격한다.

하지만 이명재는 전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울산 HD와 계약 만료 이후 새로운 도전을 위해 팀을 찾은 그는 중국, 중동에서 거액의 연봉을 거절하고 올해 2월 버밍엄의 제안을 수락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명재의 유럽 생활은 순탄하지 않다. 아직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심지어 교체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현지에서는 방출설도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리그월드는 6일 “챔피언십 승격을 눈앞에 둔 버밍엄은 올 여름 3명의 선수가 팀을 떠날 예정”이라며 이명재의 방출을 전망했다.

매체는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울산에서 합류한 풀백 이명재는 몇 달 동안 답답한 시간을 보냈다. 주전 경쟁에서 알렉스 코크레인에게 완전히 밀렸다. 팬들조차 아직도 그의 존재를 잘 모르고 있으며,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은 아마도 시즌이 끝나면 그를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이명재의 부진은 국가대표팀으로서도 악재다.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에서 이명재는 최종예선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하며 주전 왼쪽 풀백을 꿰차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오만, 25일 요르단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7, 8차전 명단에선 그의 이름이 제외됐고, 이태석이 그를 대신했다. 꾸준히 기회를 받았던 이명재가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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