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베트남대표팀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할 아세안 올스타팀의 사령탑이 됐다. 사진은 2022년 전북 현대-FC서울의 FA컵 결승 2차전 도중 그라운드를 바라보는 김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상식 베트남대표팀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할 아세안 올스타팀의 사령탑이 됐다. 사진은 2022년 전북 현대-FC서울의 FA컵 결승 2차전 도중 그라운드를 바라보는 김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상식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감독(49)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아세안축구연맹(AFF)은 10일(한국시간) “김상식 감독이 다음달 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킷 자릴 국립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할 아세안 올스타팀의 지휘봉을 잡는다”고 밝혔다. 아세안 올스타팀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AFF 12개 회원국에서 선발된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시아 투어의 일환이다. 2024~2025시즌 EPL 일정이 모두 끝난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말레이시아에서 아세안 올스타팀과 맞대결을 벌이고, 30일 홍콩에서 홍콩대표팀과 맞붙는다.

AFF는 김 감독을 발탁한 배경에 대해 “그의 리더십에는 정확한 규율과 미래를 향한 계획성이 있다. 베트남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동남아 축구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 몸 담은 전북 현대에서 2021년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당해 K리그1과 이듬해 FA컵을 제패했고, 2023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임한 뒤 동남아행을 택했다.

낯선 땅에서 감독 경력에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5월 베트남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후 2024 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에서 베트남의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현재까지 ‘김상식호’ 베트남의 성적은 9승2무3패다.

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하는 감독이 됐다. 이벤트전이지만 높아진 김 감독의 위상을 실감하게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시즌 EPL에서 13위(10승8무13패·승점 38)로 떨어져 부진하지만, 리그 최다우승(20회)에 빛나는 명실상부한 빅클럽이다.

김 감독은 “아세안 국가 최고의 선수들을 이끌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며 “이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은 각국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우리의 강인함을 보여줄 기회”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세안축구연맹(AFF)은 10일(한국시간) “김상식 감독이 다음달 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킷 자릴 국립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할 아세안 올스타팀의 지휘봉을 잡는다”고 밝혔다. 사진출처|AFF 홈페이지

아세안축구연맹(AFF)은 10일(한국시간) “김상식 감독이 다음달 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킷 자릴 국립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할 아세안 올스타팀의 지휘봉을 잡는다”고 밝혔다. 사진출처|AFF 홈페이지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