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타이틀’ 코오롱 한국오픈 22일 개막…김민규, 2년 연속·통산 3번째 우승 도전

지난해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민규. 올해 2년 연속 우승 및 통산 3번째 내셔널 타이틀에 도전한다. 사진제공 | KGA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가 22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춘천에 있는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듄스 코스(파71)에서 펼쳐진다. 1958년부터 시작해 한국 남자골프의 성장을 이끈 한국오픈은 주무대였던 충남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의 그린 재단장으로 인해 올해 장소를 옮겨 진행된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14억 원, 우승상금은 5억 원에 이른다. 우승자는 내셔널 타이틀 영광과 함께 올 7월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권도 획득한다.

단연 눈길이 가는 선수는 김민규(24)다. 2022년 처음 내셔널 타이틀을 차지한 김민규는 2년 연속 및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2015·2016년 우승자 이경훈 이후 9년 만에 한국오픈 2연패를 달성한다. 통산 7번 패권을 차지한 한장상 이후 3차례 대회 정상에 서는 두 번째 선수가 된다.

올해부터 옛 유럽투어인 DP 월드투어에서 주로 뛰고 있는 김민규는 올해 디 오픈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DP 월드투어 성적이 신통치 않아 한국오픈이 올해 디 오픈에 나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라고 볼 수 있다. 김민규는 한국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나선 2022년 디 오픈에선 컷 탈락했지만 지난해에는 공동 31위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역대 챔피언 한승수와 이준석, 재즈 짼와타나논, 최민철, 장이근, 김승혁이 내셔널 타이틀의 영광을 다시 찾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무대 U턴을 선언한 2013년 우승자 강성훈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기세가 좋은 김백준과 옥태훈, 배용준, 문도엽, 엄재웅, 조우영 등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안성현, 유민혁 등 프로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던 국가대표 아마추어 6명도 한국오픈에 나선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