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은 10일 잠실 SSG전을 앞두고 “당분간 문보경이 일주일에 1~2경기는 3루 수비를 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보경은 무릎 통증으로 인해 최근 지명타자로 줄곧 출전하고 있다. 야수진의 휴식을 위해 지명타자 보직을 여러 야수에게 나눠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포츠동아DB

염경엽 LG 감독은 10일 잠실 SSG전을 앞두고 “당분간 문보경이 일주일에 1~2경기는 3루 수비를 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보경은 무릎 통증으로 인해 최근 지명타자로 줄곧 출전하고 있다. 야수진의 휴식을 위해 지명타자 보직을 여러 야수에게 나눠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포츠동아DB


“다른 선수들 과부하 걸릴 수 있어.”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10일 잠실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이날 선발 지명타자로 내야수 문보경을 내세웠다.

문보경은 무릎 통증으로 인해 최근 3루 수비를 온전히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지명타자로만 나서며 공격에서만 힘을 보태는 상황이다. 염 감독은 문보경의 몸 상태를 면밀히 살피며 그의 수비 복귀 시점을 찾고 있다. 10일 경기 선발 3루수로는 이날 1군 콜업을 받은 김주성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문보경이 지명타자로 계속 출전하다 보니, 지명타자로 간혹 출전하며 체력을 비축했던 다른 선수들은 팀 사정상 계속 수비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내야수 오스틴 딘, 외야수 김현수, 문성주 등이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염 감독은 10일 “문보경은 당분간 일주일에 1~2경기 정도는 수비를 나가야 한다. 지금까진 괜찮았는데, 이번 주도 문보경이 지명타자를 계속 맡으면 다른 선수들이 과부하가 걸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어 “오스틴, 문성주 등이 지명타자를 맡으면서 수비 포지션이 돌아가야 그래도 (체력) 조절이 된다. 지금 여기서 더 이상 부상자가 나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염 감독은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내야수 오지환에 대해 “멘탈적으로도 조금 무너진 상태라 며칠은 쉬게 했다. 코칭스태프에게 어떻게 준비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다. 본인이 준비를 잘 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환은 1군을 떠나기 전 염 감독과 간단한 면담도 나눴다. 염 감독은 “본인도 조금 쉬고 싶어 하더라. (2군행에 대해선) 본인도 그게 맞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