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이 10일 전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김건희의 영입을 발표했다. 이번 시즌 화력 약화로 고전한 강원은 김건희가 후반기 팀의 재도약에 힘을 보태길 기대한다. 사진제공│강원FC

강원이 10일 전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김건희의 영입을 발표했다. 이번 시즌 화력 약화로 고전한 강원은 김건희가 후반기 팀의 재도약에 힘을 보태길 기대한다. 사진제공│강원FC


강원FC가 전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김건희(30)를 영입하며 후반기 승부수를 띄웠다.

강원은 10일 “이날 김건희와 계약을 체결했다. 다앙한 전술에 활용할 수 있는 공격수다”고 밝혔다.

김건희는 K리그1 통산 99경기에서 20골·6도움을 기록한 스트라이커다. 좋은 신체조건(187㎝·㎏)을 바탕으로 포스트플레이와 연계에 강점을 갖고 있다. 유연한 움직임에 드리블 능력도 갖춰 다양한 전술에 활용할 수 있다. 정경호 감독과는 2018년과 2019년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에서 선수와 코치로 연을 맺었는데, 2019년 정 감독의 지도 하에 10경기 8골을 기록하며 기량을 만개하기 시작했다.

다만 최근 부침을 겪었다. 2022년 여름 수원 삼성을 떠나 콘사도레 삿포로(일본)로 이적하며 생애 첫 해외무대에 도전했다. 그러나 지난 3년동안 J1리그(37경기 4골·2도움)와 J2리그(11경기 1골)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의 강원행은 팀에게나 개인에게나 큰 도전이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14세 이하(U-14) 대표팀(4경기 2골)을 시작으로, U-20 대표팀(6경기 3골), U-23 대표팀(2경기)을 거쳐 2022년 1월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끈 A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통산 A매치 기록은 3경기다.

강원은 김건희가 후반기 팀의 재도약에 앞장서길 기대한다. 강원은 전반기 6승3무8패, 승점 21로 9위에 그쳤다. 지난해 2위로 창단 이래 최고 성적을 거뒀지만, 양민혁(퀸즈파크레인저스)과 황문기(평창 유나이티드)의 이탈로 올해 고전하고 있다. 특히 14골로 리그 최다득점 부문 최하위(12위)에 그쳐 고민이 컸다. 김건희의 가세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는 “3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훈련 중에 한국말이 들리고 말도 많아서 분위기가 다르다는 걸 느꼈다”며 “부상 없이 시즌을 잘 치르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