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홈경기를 지켜보며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상암|뉴시스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무패로 마친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이미 통산 12번째,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최종예선 10차전 홈경기에서 4-0 대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최종예선 무패와 함께 승점 22(6승4무)로 조 1위를 확정했다.
결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쿠웨이트전은 최종예선의 마지막이 아닌, 월드컵으로 향하는 첫 경기”라고 긍정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던 홍 감독은 경기 후 “좋은 결과로 마무리했다. 북중미월드컵까지 1년 남았다.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 9월부터 11월, 내년 3월 평가전까지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홍 감독이 주목한 부분은 젊은피들의 활약이다.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이라크 원정에 선발 출전한 선수들 중 7명의 얼굴이 바뀌었고, 전원이 30세 미만이었다. 홍 감독은 “정해진 베스트11은 없다. 그간 대표팀을 이끌어온 베테랑이 있을 뿐이다. 물론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나 뒷받침할 선수들도 필요했다. 기대이상이었다. 정말 고무적이고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엄지를 세웠다.
다만 쉽지만은 않은 여정이었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것은 지난해 7월, 최종예선은 9월에 시작됐지만 홍 감독의 이름이 축구계 하마평에 오른 시기는 훨씬 오래 전인 2월부터였다. 대한축구협회의 선임 과정을 놓고 일부 논란도 있었고 경기 외적 이슈로 인해 마음고생이 상당했다.
홍 감독은 “정상적이지 않은 면도 있었고, 많은 부분이 힘들었으나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하게 돼 정말 기뻤다”면서 “그간 선수들과 함께 하며 개개인의 특징과 특성을 잘 파악하게 됐고 서로의 관계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를 준비할 때는 그렇지 못했다. 이번엔 훨씬 다양하고 많은 선수들을 살필 수 있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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