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BO리그 10개 구단의 매진 경쟁이 한층 뜨거워졌다. 그 중에서도 삼성의 흥행이 예사롭지 않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전광판에 띄워진 매진 안내 이미지.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올 시즌 KBO리그 10개 구단의 매진 경쟁이 한층 뜨거워졌다. 그 중에서도 삼성의 흥행이 예사롭지 않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전광판에 띄워진 매진 안내 이미지.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10개 구단의 매진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의 흥행 열기도 역대 최초의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지난해보다 더욱 뜨겁다.

올 시즌 10개 구단의 매진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지난해와 리그 전체의 매진 추이를 비교하면 차이가 더욱 두드러진다. 리그 395경기를 치른 6월 29일을 기준으로, 10개 구단의 총 홈경기 매진 횟수는 194회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경기수를 소화한 시점에서의 기록은 115(29.1%)회였다. 올해는 전체 경기의 약 절반(49.1%)이 매진된 셈이다.

올 시즌 리그 흥행은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등 4개 구단이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 한화의 홈경기 매진 횟수는 나란히 총 33회로 가장 많다. 롯데가 30회, LG가 26회로 뒤를 잇는다. 지난해 같은 경기수를 소화한 시점을 기준으로는 한화 30회, 삼성 12회, LG 11회, 롯데 7회였다. 매진 페이스 모두 예사롭지 않다.

4개 구단의 흥행 모두 역대급이다. 그 중에는 삼성이 가장 눈에 띈다. 지난해 창단 이후 최초로 100만 관중(134만7022명)을 돌파한 삼성은 홈구장 이전 이후 최다 매진 기록(2024년·30회)을 이미 넘었다. 여기에 영구결번 선수 이만수, 양준혁, 이승엽이 동시에 뛴 1995년의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홈경기 매진 기록(36회) 경신도 눈앞에 뒀다. 한화도 지난해 작성한 구단 최다 기록(47회)을 넘어설 태세다. LG도 매진 기록이 전산화된 2001년 이후 구단 최다 기록을 지난해(25회)에 이어 2년 연속 경신했다. 롯데도 구단 역사상 최고의 황금기로 꼽히는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 시절인 2008년(21회)의 구단 최다 기록을 깬 지 오래다.

흥행은 4개 구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달 29일에는 키움 히어로즈도 16번째 만원관중을 기록했다. 이는 키움의 홈구장 고척스카이돔의 2016년 개장 이후 최다 신기록이다. 2023년부터 2년 연속 100만 관중을 동원하며 인천 야구 최초의 역사를 쓴 SSG 랜더스도 같은 날 구단 최다 매진 기록을 15경기로 늘렸다.

KBO도 10개 구단의 매진 경쟁에 힘입어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달성할 태세다. 6월까지 총 관중수는 685만8995명으로, 지난해 같은 경기수를 치른 시점의 575만670명보다 100만여 명을 앞선다. 전반기 안에 700만 관중을 너끈히 달성할 태세다. 이 역시 삼성(97만4094명), LG(90만9362명), 롯데(83만4961명) 등 100만 관중 동원을 눈앞에 둔 구단들의 흥행이 단단히 한몫했다.

관중수(명)
홈경기 매진
삼성
97만4094
33회
LG
90만9362
26회
롯데
83만4961
30회
두산
76만9748
26회
SSG
76만711
15회
KIA
62만7145
13회
한화
62만5959
33회
키움
53만9889
16회
KT
53만4964
9회
NC
28만2162
1회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