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리엘 후라도는 21일까지 158.1이닝을 소화해 이닝 부문에서 독보적인 1위 기록을 달리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후라도는 3년 연속 180이닝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후라도와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하는 원태인 역시 단 한번의 조기강판 없이 선발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아리엘 후라도는 21일까지 158.1이닝을 소화해 이닝 부문에서 독보적인 1위 기록을 달리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후라도는 3년 연속 180이닝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후라도와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하는 원태인 역시 단 한번의 조기강판 없이 선발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선발 원투펀치가 긴 이닝을 끌어주며 제 몫을 다 하고 있다.

중위권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했던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 원투펀치의 활약을 앞세워 반등에 성공했다. 아리엘 후라도(29)와 원태인(25)이 이닝 부문에서 특별한 책임감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 유니폼을 새롭게 입은 후라도는 사자 군단 ‘에이스’로 새롭게 태어났다. 21일까지 24경기(158.1이닝)에서 11승8패 평균자책점(ERA) 2.56을 기록하며 팀 1선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후라도는 이닝 부문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1일까지 리그에서 15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는 후라도가 유일하다.

후라도는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이닝 이터’로 이름을 날렸다. 2023년엔 183.2이닝을, 2024년엔 190.1이닝을 소화하며 철완의 위력을 자랑했다. 후라도는 올해도 180이닝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3년 연속 180이닝 고지를 밟게 된다.

삼성 원태인.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원태인.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버티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원태인은 21일까지 21경기(130.1이닝)에서 8승4패 ERA 3.31의 성적을 올렸다. 놀랍게도 21번의 선발등판에서 5회 이전에 조기강판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원태인은 14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10안타를 맞으며 6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최종 6이닝을 소화했다. 패전을 떠안았지만, 최소한의 선발투수 역할만큼은 충실히 해낸 것이다.

선발투수로서 리듬을 잃지 않은 원태인은 2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곧바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6이닝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4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이는 후라도(19회)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삼성은 후라도와 원태인이 등판하는 경기에선 선발이 일찍 무너지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있다. 이는 마운드 운영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소위 계산이 되는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으니 승리 확률도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선발진에 있는 두 든든한 기둥 덕분에 삼성 역시 아직까지 무너지지 않고 중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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