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디아즈가 25일 대구 키움전 5회말 1사 3루서 1타점 2루타를 쳐내며 147타점째를 올렸다. 2015년 박병호가 작성했던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타점(146타점) 기록을 경신했다. 2루에 안착한 뒤 환호하는 디아즈. 대구ㅣ뉴시스

삼성 디아즈가 25일 대구 키움전 5회말 1사 3루서 1타점 2루타를 쳐내며 147타점째를 올렸다. 2015년 박병호가 작성했던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타점(146타점) 기록을 경신했다. 2루에 안착한 뒤 환호하는 디아즈. 대구ㅣ뉴시스



마침내 해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29)가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 타점과 외국인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디아즈는 25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해 5회말 1타점 2루타를 뽑아 2015년 히어로즈 박병호(현 삼성)가 작성한 종전 기록(146타점)을 뛰어넘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8회말 우월 3점홈런(49호)을 터트리며 2015년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가 작성했던 단일시즌 외국인 최다홈런(48홈런) 기록마저 새로 썼다.

23일까지 144타점을 기록한 디아즈는 전날(24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팀이 5-0으로 앞선 4회말 1사 2·3루서 롯데 김강현을 상대로 1루수 옆을 빠지는 2루타를 쳐냈다. 3루 주자 이재현, 2루 주자 김성윤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아 디아즈의 2타점이 완성됐다. 박병호의 종전 기록과 타이를 이룬 순간이었다. 이때부터 디아즈가 올 시즌 올리는 타점 하나하나가 KBO리그의 새로운 역사였다.

삼성 디아즈가 25일 대구 키움전 5회말 1사 3루서 1타점 2루타를 쳐내며 147타점째를 올렸다. 2015년 박병호가 작성했던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타점(146타점) 기록을 경신했다. 타구를 응시하는 디아즈. 대구ㅣ뉴시스

삼성 디아즈가 25일 대구 키움전 5회말 1사 3루서 1타점 2루타를 쳐내며 147타점째를 올렸다. 2015년 박병호가 작성했던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타점(146타점) 기록을 경신했다. 타구를 응시하는 디아즈. 대구ㅣ뉴시스


여세를 몰아 키움전에서 타점을 추가했다. 4-2로 앞선 5회말 1사 3루서 좌익수 왼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쳐내 3루 주자 구자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전광판에는 ‘디아즈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타점’ 문구가 표출됐고, 덕아웃에서 이 장면을 지켜본 종전 기록자 박병호도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 꽃다발을 전달받은 디아즈는 모자를 벗고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8회말 2사 1·3루, 볼카운트 1B-0S선 키움 김동규의 2구째 시속 148㎞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을 터트려 외국인 최다홈런 신기록과 150타점을 동시에 완성했다.

올 시즌 전반기에만 88점을 올린 디아즈는 7월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일찌감치 100타점을 넘겼다.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고대했던 최다 타점은 물론 최초의 150타점 고지까지 밟았다. 또 올해 잔여시즌 디아즈가 올리는 타점 하나하나가 곧 KBO리그의 새 역사가 된다.

이제 디아즈에게 남아있는 기록은 단 하나, 외국인타자 최초의 50홈런이다. 남은 경기는 4경기다.

삼성 디아즈(오른쪽)가 25일 대구 키움전 5회말 1사 3루서 1타점 2루타를 쳐내며 147타점째를 올렸다. 2015년 박병호가 작성했던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타점(146타점) 기록을 경신했다. 디아즈가 김헌곤과 끌어안으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ㅣ뉴시스

삼성 디아즈(오른쪽)가 25일 대구 키움전 5회말 1사 3루서 1타점 2루타를 쳐내며 147타점째를 올렸다. 2015년 박병호가 작성했던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타점(146타점) 기록을 경신했다. 디아즈가 김헌곤과 끌어안으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ㅣ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