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원태가 정규시즌 마지막 2경기에 불펜에서 힘을 보탤 예정이다. 뉴시스

삼성 최원태가 정규시즌 마지막 2경기에 불펜에서 힘을 보탤 예정이다. 뉴시스



삼성 라이온즈가 마운드 운용에 변화를 꾀한다. 우완투수 최원태(29)가 다시 불펜으로 이동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앞서 “최원태는 오늘까지 휴식을 취하고 다음 주에는 다시 불펜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원태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70억 원에 삼성과 계약했다. 올 시즌 팀의 4선발을 맡아 27경기(24선발)에 등판해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8회, 1구원승 포함 8승7패, 평균자책점(ERA) 4.92의 성적을 거뒀다. 13일 대구 KT 위즈전부터 21일 수원 KT전까진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 ERA 3.86(4.2이닝 2자책점)을 기록했다.

25일 대구 키움전에선 선발로 복귀했지만, 2이닝 동안 1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비자책점)의 성적을 거뒀다. 삼성은 KIA 타이거즈와 30일 대구, 다음달 3일 광주에서 2차례 맞대결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한다. 선발투수가 2명만 필요하다. 아리엘 후라도(29), 원태인(25)의 선발 원투펀치는 여느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정도의 경쟁력을 지녔다. 최원태가 다시 불펜으로 이동한 배경이다. 5선발에서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던 좌완투수 이승현은 계속된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정규시즌 최종 순위에 따라서도 선발투수 운용 계획이 달라질 수 있기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선 가장 확실한 선발투수를 내보내야 한다. 마지막까지 순위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에는 헤르손 가라비토의 구원등판 가능성도 점쳐진다. 박 감독은 “아직 순위가 정해진 게 아니다. 상황에 맞춰서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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