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이숭용 감독. 뉴시스

SSG 이숭용 감독. 뉴시스


“저는 좌우를 웬만하면 안 가려요.”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54)은 29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대략적인 포스트시즌(PS) 구상을 밝히며 불펜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SSG는 올해 리그에서 가장 강한 불펜진을 운영하고 있다. 노경은, 이로운, 김민, 조병현으로 이어지는 막강 우완 라인이 필승조로 제 몫을 100% 이상 해내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노경은, 이로운, 김민은 모두 20홀드 이상씩을 수확했다.

그러나 막강한 불펜진을 가지고 있는 SSG에도 고민은 있다. 바로 우완에 비해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이 적은 좌완 불펜이다. 한두솔, 박시후 등이 힘을 내고 있으나 필승조 4명에 비하면 힘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PS를 앞두고 좌완 불펜 추가에 대한 고민이 있을 법도 하지만, 이 감독은 정공법을 선택하기로 했다. 우완 4명의 힘을 그대로 믿는다는 생각이다.

이 감독은 “나는 좌우를 웬만하면 안 가린다. (필승조로는) 제일 센 투수가 나가야 하는 게 맞다. 김민 정도만 상황에 따라서 쓰고 있는 정도다. 상대 좌타자가 나온다고 해서 원 포인트를 쓴다거나 할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우리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웬만하면 1이닝을 한 투수에게 맡기려고 한다. 그게 선수들도 긍정적으로 느끼는 게 있다. 책임감을 심어주고 거기에 대한 퍼포먼스를 낼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한두솔이 조금씩 더 좋아지고 있다. 올해 보면 변화 구사율이나 늘었다. 작년 마무리훈련 때부터 신경을 많이 써 왔다”고 말했다.

PS 선발진 운영에 대해선 “3명으로 갈지 아니면 4명으로 갈지를 고민하고 있다. 문승원의 활용도를 더 생각해 보겠다”고 전했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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