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었던 LG와 SK가 10월 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릴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조상현 LG 감독(오른쪽)과 전희철 SK 감독이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7차전을 마친 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2024~2025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었던 LG와 SK가 10월 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릴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조상현 LG 감독(오른쪽)과 전희철 SK 감독이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7차전을 마친 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가 10월 3일 열릴 3경기를 시작으로 내년 4월 8일까지 팀당 54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정규리그 상위 6팀이 플레이오프(PO)에 올라 우승 트로피를 다툰다. 이번 시즌은 슈퍼스타급 자유계약선수(FA)의 이적과 사령탑 및 외국인선수 교체 등의 변수가 많아 쉽사리 판도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막전 매치업 결과 또한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

2024~2025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었던 서울 SK와 창원 LG가 10월 3일 오후 2시 창원체육관에서 격돌한다. 이 경기가 올 시즌의 공식 개막전이다. SK와 LG는 10개 구단 중 ‘유이’하게 제1옵션 외국인 선수를 유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SK 자밀 워니(31·200㎝), LG 아셈 마레이(33·202㎝)는 모두 팀 전력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국내 선수의 변화폭은 SK가 LG보다 크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LG는 전성현이 안양 정관장으로 이적했지만, 그 반대급부로 배병준, 나성호를 받은 것과 대릴 먼로(SK)가 떠나고 마이클 에릭을 영입한 것 외에는 지난 시즌의 전력을 그대로 유지했다. 전희철 감독이 지휘하는 SK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선형(수원 KT)이 떠나고, 김낙현이 합류했다. SK의 트레이드마크와 같던 속공의 핵심이었던 김선형의 이적은 결코 작지 않은 변화다. 전 감독은 “약점이었던 스페이싱과 외곽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개막전 매치업은 흥미요소가 가득하다. 2024~2025시즌에 앞서 삼성으로 이적한 가드 이대성의 이적 후 첫 경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과 KCC는 3일 오후 2시 잠실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사진제공|KBL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개막전 매치업은 흥미요소가 가득하다. 2024~2025시즌에 앞서 삼성으로 이적한 가드 이대성의 이적 후 첫 경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과 KCC는 3일 오후 2시 잠실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사진제공|KBL


같은 시간 잠실체육관에선 서울 삼성과 부산 KCC가 맞붙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9위에 그쳤던 KCC는 LG와 더불어 올 시즌 우승후보로 가장 많은 4표를 받은 팀이다. 기존의 허웅, 송교창, 최준용에 국내 최정상급 가드 허훈을 영입하면서 ‘역대급’ 국내선수 진용을 갖췄다. 종아리 부상으로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허훈은 개막전에선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ㅏ.

4연속시즌 최하위(10위)에 머물렀던 삼성은 공수를 겸비한 가드 이대성이 부상을 털고 돌아온 게 호재다. 이대성은 직접 공격기회를 창출하고 득점할 수 있는 가드다. 김효범 삼성 감독도 “최약체라는 이미지를 떨치는 게 목표”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오후 4시에는 양동근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김주성 감독이 지휘하는 원주 DB가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맞붙는다. 두 팀의 ‘레전드’였던 사령탑의 자존심 대결이 가장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현대모비스는 가드 이우석의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와 외국인선수 교체로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지만, 국가대표 포워드 이승현이 합류해 골밑을 강화했다. 양 감독은 “기복 없는 수비로 돌파구를 찾겠다. 선수들이 너무 잘 따라오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정규리그 7위에 그쳤던 DB의 명예회복 의지도 강하다. FA로 영입한 베테랑 가드 이정현에게 주장을 맡긴 것도 변화의 의지로 읽힌다.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3일 오후 4시 안방 동천체육관에서 DB를 상대로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양 감독은 현대모비스의 ‘레전드’ 출신이다. 사진제공|KBL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3일 오후 4시 안방 동천체육관에서 DB를 상대로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양 감독은 현대모비스의 ‘레전드’ 출신이다. 사진제공|KBL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