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이 최근 경기도 청평 클럽하우스에서 스포츠동아와 만나 새 시즌에 대한 단단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제공|GS칼텍스 여자배구단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이 최근 경기도 청평 클럽하우스에서 스포츠동아와 만나 새 시즌에 대한 단단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제공|GS칼텍스 여자배구단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이 최근 전남 여수에서 개최된 KOVO컵 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경기도 청평 클럽하우스에서 스포츠동아와 만나 지난 시즌을 떠올리던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 이영택 감독(48)은 잠시 눈을 감았다. 입가엔 미소가 사라졌다. 그만큼 고통스런 시즌이었다. ‘육성 & 리빌딩’에 초점을 맞췄다곤 하나 참담했다. 구단 한 시즌 최다 14연패에 빠지는 등 무기력했다. 후반기 짧게나마 승수를 쌓았으나 ‘탈꼴찌’에 그쳤다.
그래도 시간은 흘렀고, 2025~2026시즌 개막이 성큼 다가왔다. 과거가 아닌 오늘과 내일만 주목해도 부족한 시기다. 배구계는 GS칼텍스를 ‘중위권’으로 본다. 유서연, 권민지가 잔류했고 2020~2021시즌 트레블(3관왕) 주역인 세터 안혜진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쿠바 특급’ 실바도 건재하다. 이 감독은 내친김에 높은 곳을 바라봤다. “지난 시즌 못한 것까지 해야 한다. 최소 20승, 승점 60 이상이면 3위권 진입은 가능할 것 같다.”
선수단은 거의 그대로이지만 트레이닝 파트에 변화를 줬다. 타이트한 일정, 긴 시즌을 끝까지 버텨낼 수 있도록 체력을 키웠고, 좀 더 체계적인 컨디션 관리를 위해 트레이너들을 보강했다. 이 감독은 “지금의 팀을 단단히 만들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숱한 패배에서 많이 배웠다. 그 아픔을 성장의 에너지로 삼으면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시즌은 지도자 인생에 어떤 기억인지.
“우리도 힘들었지만 이를 지켜본 팬들은 훨씬 괴로웠을 것이다. 올스타 휴식기에 부상 중인 선수들이 일부 돌아오면서 훈련량을 살짝 늘렸다. 그 때부터 몸도 좋아졌고, 조직력도 맞아 떨어졌다. 1월 7일 흥국생명을 풀세트로 꺾고 연패를 끊었을 때 그냥 눈물이 흐르더라.”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었나.
“답이 없었다. 가끔 소주 한 잔을 했고, 혼자 걷기도 했다. 어떻게 잊혀지겠나. 눈 뜬 시간은 배구 생각만 했다. 우리팀, 다른팀, 해외 경기도 계속 봤다. 끊임없이 배구 생각만 했다.”
-그럼에도 잘 버텨냈다.
“지난 시즌 막바지가 우리의 힘을 증명했다고 본다. 실바를 정규리그 6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만들어 주려 모두가 똘똘 뭉쳤고,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아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선수단 변화는 왜 주지 않았나.
“아시아쿼터 공격수 레이나 정도만 새 얼굴이다. 자유계약선수(FA) 영입보단 내부 단속이 중요하다고 봤다. 구성원엔 큰 변화가 없지만 주전 경쟁은 치열하다. 실바도 8월 초 합류해 손발을 맞췄다. 7월까진 부상자 재활에 집중했고 이후 조직력을 맞춰갔다.”
-우리가 주목할 선수가 있나.
“2년 간 어깨 부상으로 고생이 심했던 안혜진이다. 사실 지난 시즌 중반에도 복귀 의지가 강했다. 많이 좋아졌다. 코트의 리더이자 사령관이 건강하게 돌아왔다. 실바야 말할 것도 없고 트라이아웃 전부터 마음 속으로 1순위로 찍은 레이나도 기대할 만 하다. 미들블로커 최가은, 최유림의 경쟁체제, 주장 유서연의 플레이까지 전체가 안정적이다.”
청평|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청평|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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