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김세빈(오른쪽)이 7일 김천체육관서 열린 현대건설과 홈경기 도중 양효진의 스파이크를 가로막고 있다. 사진제공|KOVO

도로공사 김세빈(오른쪽)이 7일 김천체육관서 열린 현대건설과 홈경기 도중 양효진의 스파이크를 가로막고 있다. 사진제공|KOVO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가운데)이 7일 김천체육관서 열린 현대건설과 홈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가운데)이 7일 김천체육관서 열린 현대건설과 홈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김천=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의 미들블로커(센터)들을 향한 조언은 팀 승리로 이어졌다.

도로공사는 7일 오후 7시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0 25-20) 완승을 거뒀다. 선두 도로공사(16승4패·승점 43)는 2위 현대건설(13승8패·승점 38)과 승점 차를 ‘5’로 벌렸고, 이번 시즌 홈 10경기 무패행진도 이어갔다. 이번 시즌 남녀부를 통틀어 홈에서 패배가 없는 팀은 도로공사가 유일하다.

도로공사는 직전 경기였던 1일 정관장과 원정경기서 0-3 완패를 당했다. 시즌 첫 셧아웃 패배였다. 어린 센터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2005년생 김세빈과 2007년생 이지윤은 정관장전서 3세트를 모두 소화했지만 각각 4득점, 1득점에 그쳤다. 둘의 블로킹 득점도 김세빈의 1개가 전부였다.

김 감독은 현대건설전을 앞두고 “최근 센터의 어린 선수들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며 “(김)세빈이나 (이)지윤이에게 ‘생각을 많이 하지 말고, 어린 선수답게 자신 있게 플레이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부담을 내려놓고 자신의 플레이를 하라는 조언이었다.

김 감독의 주문은 곧장 효과를 봤다. 이날 두 센터는 나란히 선발 출전해 득점과 블로킹에서 모두 살아나며 승리에 기여했다. 김세빈과 이지윤은 각각 6득점, 7득점을 기록하며 주포 모마 바소코(카메룬·등록명 모마·33득점)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블로킹에서도 김세빈과 이지윤은 나란히 2개씩 잡아내며 직전 경기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출발부터 김세빈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그는 1세트서 블로킹 득점 2개를 포함해 3득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16-16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도로공사 쪽으로 가져오는 데 힘을 보탰다.

2세트에서는 이지윤의 기세가 살아났다. 현대건설이 따라붙은 2세트 7-6에서 이지윤은 상대 센터 양효진(8득점)의 스파이크를 디그로 걷어 올렸다. 이 수비는 곧바로 모마의 백어택 성공으로 연결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지윤은 17-15에서 서브 에이스까지 터트렸다.

김세빈과 이지윤은 3세트도 중앙을 단단히 지켜냈다. 도로공사는 21-20까지 쫓겼지만 상대 범실과 이지윤, 강소휘의 오픈과 모마의 백어택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천|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