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상 2위에 올랐던 김백준이 투어 3년 차를 맞은 2026시즌 또 다른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 | KPGA

지난해 대상 2위에 올랐던 김백준이 투어 3년 차를 맞은 2026시즌 또 다른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 | KPGA


2026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3년 차를 맞은 김백준(25)에게 지난해는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옥태훈(28)이 3승을 거두며 워낙 탁월한 성적을 거둔 탓에 상대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김백준은 2025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두는 등 20개 대회에서 1승과 함께 준우승 2번 등 톱10 7번을 기록하는 빼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덕분에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 톱10 피니시 공동 2위, 상금과 평균타수 각 5위 등 각종 주요 기록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24시즌 줄곧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다 최종전에서 송민혁(22)에게 타이틀을 내 준 아쉬움을 만회하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김백준은 “2025시즌은 결과보다 과정에서 배운 것이 많았다”며 “특히 첫 우승을 했기 때문에 의미가 깊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20개 대회에서 컷 탈락이 2번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 활약을 펼쳤던 그는 “2년째 투어를 뛰면서 내 플레이 스타일과 루틴이 서서히 자리 잡았고 내 자신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다. 아직 완성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대회를 치르면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시즌 종료 후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 2차전은 그에게 또 다른 성장의 계기가 됐다.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5위 이내의 자격으로 기회를 얻었던 그는 최종전 진출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현재 내 위치를 냉정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무대였다. 아직은 경기 운영이나 리커버리 부분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대회 기간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고 중요한 순간에 과감하게 플레이했던 것은 내 장점을 그대로 살렸다고 본다”며 “소중한 경험을 통해 앞으로 해외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확신도 들었다”고 말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새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는 김백준은 “2026시즌에는 지난해보다 더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 참가하는 매 대회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팬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며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대상을 받고 해외투어 진출도 도전해볼 것”이라며 “콘페리투어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이후에는 PGA 투어 진입의 기회까지 노릴 것”이라는 다부진 각오도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