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의 강자 이상호가 24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을 거두며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을 향한 기대를 키웠다. AP뉴시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의 강자 이상호가 24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을 거두며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을 향한 기대를 키웠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배추보이’ 이상호(31·넥센)가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을 올리며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을 향한 기대를 키웠다.

이상호는 24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2025~2026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4위를 차지했다. 3·4위전에서 아론 마치(이탈리아)에게 0.2초차로 패했다.

이상호는 이번 대회 예선을 1위(1분01초96)로 통과해 16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그만큼 컨디션이 좋았다. 준결승전서 파비안 오브만(오스트리아), 3·4위전서 마치에게 잇따라 패했지만, 이번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둔 것 자체로 의미가 컸다.

이상호는 2018년 평창대회에서 한국 스키 종목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딴 선수다. 평행대회전 예선 3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뒤 결승 무대까지 밟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년 12월 11일에는 러시아 반노예에서 열린 스노보드 월드컵 평행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선수 최초의 월드컵 금메달이었다.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선 우승을 노리기에도 손색없다는 평가가 나왔으나, 8강전에서 패하는 불운을 겪었다. 전체 1위로 예선을 통과했기에 두고두고 아쉬운 결과였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오래간만에 웃었다. 이번 시즌에는 다소 아쉬운 행보를 보이다가 밀라노올림픽 개막을 약 2주 앞두고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밀라노올림픽에서 한국 스노보드는 남녀 하프파이프 우승을 노린다. 여자부 최가온(세화여고), 이채운(경희대)이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그렇다 보니 이상호를 향한 관심이 평창, 베이징대회 때와 비교하면 다소 잠잠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상호가 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기대를 키우고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