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12월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12월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축구국가대표팀의 2026북중미월드컵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사진출처|FIFA 홈페이지

축구국가대표팀의 2026북중미월드컵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사진출처|FIFA 홈페이지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2026북중미월드컵을 정조준하는 축구국가대표팀이 베이스캠프 운영과 선수단 점검을 포함한 최종 로드맵 조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명보 감독(57)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북중미월드컵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 입성에 앞서 미국 고지대 도시에서 사전캠프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유력한 지역은 미국 로키산맥 남단의 콜로라도주 덴버(해발 1609m)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1300m)다. 두 도시는 고지대 환경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며 항공편 기준 과달라하라까지 약 4시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해 접근성에서 유리하다.

사전캠프의 추진 배경은 분명하다.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 속한 한국은 6월 12일(한국시간)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 D(덴마크·체코·아일랜드·북마케도니아) 승자와 1차전을 치르고, 19일 개최국 멕시코와 2차전을 벌인다. 두 경기 모두 해발 1571m의 고지대인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리기 때문에 낮은 기압과 산소 부족에 대한 사전 적응이 필수다.

고지대 변수 때문에 대표팀은 대회 베이스캠프인 과달라하라 입성에 앞서 사전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다. 홍 감독이 “몸이 고지대에 적응하려면 최소 열흘은 필요하다”고 강조한 만큼, 대표팀은 고지대 적응 기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향을 잡았다.

대표팀은 구체적인 훈련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단순히 고지대 입성 시간을 일찍 당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전 대비에 초점을 맞춰 고지대 전문가, 운동생리학자들과 협엽해 훈련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 기압이 낮을수록 공의 속도가 빨라지고, 더 멀리 날아가며 낙하지점도 평소와 달라 이를 고려한 맞춤형 기술 훈련이 필요하다. 대표팀 관계자는 “다음 달 초 대표팀의 사전캠프 지역과 훈련 프로그램 일정이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꾸준한 선수단 컨디션 점검도 북중미행 로드맵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홍 감독은 2월 중순 유럽 출장을 계획하고 있다. 유럽파 선수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대표팀 특성상, 현지에서 직접 선수들의 몸 상태와 경기력을 점검하고 개별 미팅을 통해 월드컵 본선서 대표팀의 전술 방향과 각 선수에게 요구하는 세부 역할을 전달할 예정이다.

3월에는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본선 베이스캠프인 과달라하라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을 방문해 실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12월 대략적인 위치와 기본 시설을 점검한 데 이어, 이번에는 확정된 대표팀 훈련 프로그램을 기준으로 실제 운영을 가정한 점검에 나선다. 부족한 용품과 설비를 확인하고 숙소·훈련장·경기장을 잇는 구체적인 동선까지 세밀하게 체크할 예정이다.

이후 대표팀은 3월과 4월 유럽서 오스트리아전 포함 A매치 2경기를 치른다. 오스트리아전은 4월 1일로 확정됐으며, 그에 앞서 치를 3월 말 A매치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