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선수들이 7일(한국시간)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동계올림픽 개막식서 국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밀라노|AP뉴시스

이스라엘 선수들이 7일(한국시간)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동계올림픽 개막식서 국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밀라노|AP뉴시스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이스라엘 봅슬레이 대표팀이 훈련지에서 절도 피해를 당했다.

이스라엘 봅슬레이 대표팀 파일럿 AJ 에덜먼은 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훈련 숙소에 도둑이 들어 수천 달러 상당의 물품과 여권을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2026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인근에 훈련 숙소를 마련해 현지 적응 훈련을 진행 중이었다.

절도범은 7일 선수 숙소에 잠입해 여권과 훈련 장비, 캐리어, 신발 등 다수의 물품을 훔쳐갔다. 신고를 접수한 현지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여권을 도난당한 워드 파와세는 관계 당국의 협조를 받아 임시 여권을 발급받았다.

예기치 못한 사고에도 선수단은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에덜먼은 SNS를 통해 “경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우리 팀은 예정된 훈련을 그대로 소화했다”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에서 이스라엘 봅슬레이 대표팀은 에덜먼을 비롯해 파와세, 메나헴 첸, 오메르 카츠 등 4명이 나선다. 이스라엘은 16일 남자 2인승 예선, 20일 남자 4인승 예선으로 대회 일정에 돌입한다.

이스라엘 봅슬레이 대표팀은 이번 대회 출전 자체로 화제였다. 이스라엘이 봅슬레이 종목으로 동계올림픽에 나서는 것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이후 32년 만이며, 그동안 동계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적도 없다. 지중해 동부 연안에 위치한 중동 국가로 국토의 약 70%가 사막인 이스라엘의 동계 종목 출전은 이례적이다.

출전 과정도 극적이었다. 이스라엘 봅슬레이 대표팀은 애초 2026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영국이 배정받은 출전 쿼터 2장 가운데 1장만 사용하면서 발생한 빈자리를 대기 순번에 따라 넘겨받았다. 대회 시작부터 절도 피해를 입은 이스라엘 봅슬레이 대표팀이 이 난관을 딛고 어떤 레이스를 펼칠지 관심이 모인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