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 피닉스 오픈 최종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김시우. 스코츠데일  |  AP뉴시스

WM 피닉스 오픈 최종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김시우. 스코츠데일 | AP뉴시스


2026시즌 초반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김시우(31)가 3주 연속 톱10이란 의미있는 결실을 맺었다. 비록 최근 3개 대회 모두 우승 경쟁에서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언제든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릴 자격을 갖췄음을 또 한번 증명했다.

김시우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코스(파71)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총상금 960만 달러·140억 원)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타를 줄이고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남자골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과 함께 5명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올 시즌 개막전 소니 오픈에서 공동 11위를 했던 김시우는 이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6위, 지난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2위에 이어 최근 3개 대회 연속 톱10 상승세를 이어갔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였던 김시우는 이날 초반 3개 홀에서 2개 버디를 잡아 한때 단독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14번(파4) 홀까지 11개 홀 연속 파 행진에 그친 게 아쉬웠다. 15번(파5) 홀에서 3번째 버디를 낚았지만 더 이상 치고 나가지 못했고, 딱 1타가 부족해 연장에 가지 못했다. 공동 3위 상금 43만9680달러(6억4000만 원)를 챙긴 김시우는 이번 시즌 4개 대회 누적 상금 170만8755달러(25억 원)을 기록했다.

WM 피닉시 오픈에서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한 크리스 고터럽이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스코츠데일  |  AP뉴시스

WM 피닉시 오픈에서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한 크리스 고터럽이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스코츠데일 | AP뉴시스


우승은 플레이오프 접전 끝에 크리스 고터럽(미국)이 차지했다. 최종 합계 16언더파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동타를 친 고터럽은 연장 첫 홀인 18번(파4)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 상금 172만8000달러(25억3000만 원)를 품에 안았다.

고터럽이 먼저 정규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17번(파4) 홀까지 17언더파 단독 선두였던 마쓰야마는 18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고, 연장에서 티샷이 물로 향하면서 다 잡았던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소니 오픈 우승자 고터럽은 올 시즌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밟으면서 통산 4승을 기록했지만,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이 대회 개인 3번째 패권을 노렸던 마쓰야마는 뒷심 부족으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주형(24)은 합계 6언더파 공동 35위, 데뷔 후 첫 컷 통과에 성공한 신인 이승택(31)은 4언더파 공동 48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