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칼텍스 주장 유서연이 코트에서 솔선수범하며 팀 상승세를 이끌어가고 있다. 사진제공|KOVO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GS칼텍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들어 3연승을 질주했다. 14승13패(승점 41)로 5위이지만 4위 IBK기업은행(13승14패·승점 42)을 바짝 추격했고, 선두권과 격차도 많이 좁혔다.
V리그는 정규리그 3, 4위 팀의 승점차가 3점 이하이면 준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한 지금의 기세를 이어가면 GS칼텍스는 2020~2021시즌 이후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중심에 주장 유서연(27)이 있다. ‘알고도 막을 수 없는’ 특급 공격수 지젤 실바가 마음 놓고 화력전에 올인할 수 있는 배경엔 날개 공격의 한축을 책임지면서 수비를 위해 온몸을 던지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유서연과 같은 동료들이 있기 때문이다.
두 시즌째 주장을 맡은 유서연은 3연승 기간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뽑았다. 연승이 시작된 지난달 29일 흥국생명전서 16득점을 올렸고, 2일 IBK기업은행전과 7일 정관장전에선 13득점씩을 수확했다.
그러나 유서연의 ‘진가’는 수비에 있다. 넓은 리시브 범위와 후위에서의 수비까지 여러 부분에서 팀에 큰 도움을 준다. 27경기, 103세트를 소화한 8일 기준, 리시브 효율 38.19%로 5위를 마크한 것이 그의 영향력을 증명한다.
유서연보다 높은 순위의 4명 중 문정원(한국도로공사), 임명옥(IBK기업은행), 한다혜(페퍼저축은행)는 리베로로 현대건설 아시아쿼터 자스티스 야우치만 공격 포지션이란 점에서 훨씬 인상적이다.
유서연은 ‘분위기메이커’로도 나선다. GS칼텍스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 기복이 심하고 순간 흐름에 좌우되는 경우가 잦은데 이때마다 여기저기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더 웃고, 더 많이 떠들면서 긍정의 에너지를 전파하기 위해서다. 시즌 전반기까지 거의 보기 어렵던 끈끈함이 장착된 것은 유서연의 영향이 컸다.
“팀원 각자가 무엇을 해야할지 잘 알고 있다. 불안감보단 기대, 압박감보단 의지가 생겼다. 조금 더 따라잡으면 우리도 ‘봄배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유서연의 단단한 각오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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