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민 선수. 사진제공|㈜쿼티스포츠

김보민 선수. 사진제공|㈜쿼티스포츠


개인혼영과 자유형을 넘나드는 다종목 국가대표 김보민(18)이 미국 플로리다대학교(University of Florida) 여자 수영팀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을 확정했다. NCAA Division I 여자 수영팀은 팀당 최대 14장의 전액 장학금을 운용하는데 한국 여자 수영 선수가 이 장학금으로 D1 명문에 입학한 전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김보민은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고등부 200m 자유형과 400m 개인혼영을 석권하며 2관왕에 오른 선수로, 2년 연속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200m 자유형 개인 최고기록 2분 00초 64, 400m 개인혼영 4분 47초 31을 보유하고 있다. 중학교 시절 장거리 자유형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개인혼영과 중거리 자유형으로 종목 폭을 넓혀온 다종목 선수다.

국제대회 경험도 꾸준히 쌓아왔다. 2022년부터 세계주니어선수권(리마·네타냐)과 주니어 팬퍼시픽선수권 등 주니어 국제무대를 거쳤고, 지난해에는 싱가포르 세계선수권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800m 자유형 계영 9위, 400m 개인혼영 19위를 기록하며 시니어 무대에 첫발을 내딛었다.

김보민이 합류하는 플로리다 게이터스(Florida Gators)는 NCAA 최강 콘퍼런스인 SEC(사우스이스턴 콘퍼런스) 소속으로, 케일럽 드레셀, 라이언 록티, 다라 토레스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다수 배출한 대학수영의 간판 프로그램이다. 현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앤서니 네스티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플로리다 게이터스 여자 수영팀 크리스틴 워커(Kristin Walker) 부감독은 “김보민은 중거리 종목에서 우리 팀에 큰 힘이 될 선수”라며 “게이터스 합류에 대한 열의가 남다른 만큼, 이번 가을 함께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보민은 “플로리다대는 오랜 수영 전통과 세계적 수준의 시설, 뛰어난 코칭스태프를 갖추고 있어 선수로서 성장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며 “팀에 기여하면서 학생 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함께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액 장학금이라는 파격적 조건을 확보했지만 본격적인 도전은 이제부터다. 세계 최고 수준의 훈련 환경인 SEC에서 얼마나 빠르게 기록을 끌어올리느냐가 NCAA 무대 안착은 물론 9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까지 앞둔 김보민에게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번 입학 절차는 신동재 미국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스포츠 에이전시 쿼티스포츠가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민은 올 가을 학기부터 플로리다대에서 학업과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