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상수가 올해 김태혁으로 개명 후 새롭게 출발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김상수가 올해 김태혁으로 개명 후 새롭게 출발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많은 게 달라졌네요.”

롯데 자이언츠 김상수(38)는 최근 가족과 상의한 끝에 김태혁으로 개명했다. 한자는 기쁠 태, 클 혁 자로 정했다. 그는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서 “야구와 상관없이 ‘(개명을) 해 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가족의 권유가 있었다. 충분히 생각한 끝에 마음먹고 (권유를) 받아들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어색하다”며 웃은 뒤 “얼른 익숙해지려고 노력 중이다. 후배들이 의식적으로 ‘(김)태혁 선배’라고 불러줘 고맙다”고 말했다.

달라진 게 많다. 김태혁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2번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뒤, 원 소속팀 롯데와 1년 총액 3억 원에 계약했다. 그는 “이번 FA로 야구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구단에선 1년 이상의 계약을 제안했지만 내가 단년계약을 택했다. ‘앞으로 몇 년은 더 자신 있다’는 막연한 자신감을 계약에 집어넣고 싶진 않았다. 나를 인정하고, 내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 김태혁이 지난해 9월 29일 인천 SSG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김태혁이 지난해 9월 29일 인천 SSG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관리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다. 김태혁은 2023년부터 2년간 팀 내 최다 141경기에 등판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롯데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하다 7월 무릎 뒤 힘줄 부상 탓에 한 달 넘게 결장했다. 그는 “2년간 나도 모르게 지쳤던 것 같다. 이겨내지 못한 건 결국 나였다. 헤쳐 나갈 방법을 잘 생각했어야 했다”고 자책했다. 이어 “다친 뒤 많이 공부하고 연구했다. 이젠 힘보다 유연성에 초점을 맞춰 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혁은 후배들의 희망이 되고 싶다. 지난달 25일부터 17일간 상동구장서 훈련을 이어간 그는 11일 일본 에히메로 퓨처스(2군)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그는 구단의 기대대로 신인부터 구승민 등 베테랑 선수들까지 살뜰히 챙기고 있다. 그는 “올해 바람이 있다면 첫째는 무조건 롯데의 성적, 개인적으론 나의 반등이다. 내가 반등하면 (구)승민이, (한)현희를 비롯한 후배들이 나를 보며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후배들에게도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