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관장 주장 박지훈(왼쪽)이 소속팀 후배 문유현의 신인상 자격을 강력하게 어필했다. 사진제공ㅣKBL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혹시, 만약에…”
안양 정관장 주장 박지훈(31·182㎝)은 3월 31일 창원 LG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 승리(84-74) 후 인터뷰 말미에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번 시즌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신인 가드 문유현(22·180㎝)을 향한 칭찬을 늘어놓은 뒤였다.
문유현은 입단 첫 시즌부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21경기에 출전해 평균 24분28초를 소화하며 9.9점·3.8리바운드·3.2어시스트·1.8스틸을 기록했다. 상대 수비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돌파, 남다른 활동량과 수비력으로 단숨에 팀의 핵심 전력이 됐다. 발목 부상을 털고 돌아온 LG전서도 11점을 뽑아 승리에 일조했다.
팀 승리에 힘을 보태는 것은 물론 엄청난 에너지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니 선배들의 사랑을 받는 건 당연하다. 박지훈은 “(문유현은) 너무 예쁘다. 정말 열심히 한다. 복귀한 뒤 팀 훈련을 한 게 이틀 정도”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수비도 잘해준다. (문)유현이가 없었다면 나와 (변)준형이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관장 주장 박지훈(오른쪽)이 소속팀 후배 문유현의 신인상 자격을 강력하게 어필했다. 사진제공ㅣKBL
곧이어 박지훈이 조심스럽게 진심을 전했다. “우리 팀이 2위(4강 플레이오프 직행)를 확정하면 유현이의 신인왕은 안 되겠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번 시즌 강력한 신인상 후보는 케빈 켐바오(25·고양 소노)다. 이번 시즌 51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5.3점·6.5리바운드·4.0어시스트를 기록한 전력의 핵이다. KBL 규정상 아시아쿼터 선수들은 국내선수 자격으로 시상 부문 후보가 된다. 프로 경력이 없는 아시아쿼터 선수들은 신인상 수상도 가능하다. 국내 선수들만 경쟁했다면 문유현은 당연히 유력한 수상 후보다.
박지훈은 “문유현은 진짜 신인으로서 첫 시즌”이라고 강조하며 “신인 선수가 너무 잘해서 팀 성적에 기여했고, 안정적인 리딩과 수비도 정말 좋다. 나, 준형이까지 3명이 빠른 공격을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어필했다. 그러면서 “팔이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지만, 켐바오도 당연히 너무나 잘하는 선수”라고 인정하는 품격을 보여줬다.

정관장 주장 박지훈(왼쪽)이 소속팀 후배 문유현의 신인상 자격을 강력하게 어필했다. 사진제공ㅣKBL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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