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황성빈(왼쪽)이 14일 잠실구장서 열린 LG전서 안타를 친 뒤 이현곤 주루코치와 주먹을 맞대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잠실=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뽐낸 롯데 자이언츠의 공격첨병 황성빈(29)이 허벅지 근육 긴장 증세로 잠시 쉬어간다.
김태형 롯데 감독(59)은 15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이날 황성빈을 선발 라인업서 제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황)성빈이는 허벅지 안쪽의 상태가 좋지 않아 이틀 내지 사흘 정도 쉬어야 할 것 같다. 심한 건 아니라 말소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오른쪽 내전근에 타이트(tight·뻣뻣한)한 증상이 있어 관리 차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황성빈은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1, 2타점, 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96으로 활약했다. 그는 3일 사직 SSG 랜더스전부터 9연속 경기 안타로 팀의 반등에 앞장서고 있었다. 14일 잠실 LG전서는 4타수 2안타의 멀티 히트로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날 중견수로도 홍창기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낚아채며 기량을 뽐냈다. 김 감독은 “정말 잘해주고 있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롯데는 엔트리 조정을 통해 외야를 보강했다. 원 포인트 릴리프 정현수가 말소되고, 전천후 외야수 신윤후가 콜업됐다. 중견수에는 손호영, 장두성 등 황성빈과 주전 경쟁을 벌인 외야수들이 공백을 메울 수도 있다. 김 감독은 “성빈이가 돌아올 때까진 우선 (손)호영이를 먼저 내보려고 한다. (장)두성이가 상대 투수에 따라 먼저 나설 수도 있지만 일단 대수비나 대주자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얘기했다.
롯데는 최근 황성빈을 앞세워 공격의 물꼬를 틀었다. 황성빈은 1, 9번타순서 빅터 레이예스, 노진혁, 한동희 등 중심타자들에게 적잖은 기회를 만들어줬다. 올해 스프링캠프서 김 감독에게 다시 한번 눈도장을 찍은 그는 시범경기서도 9경기 타율 0.316, 2도루, OPS 725로 기대에 부응했다. 김 감독은 콘택트 능력, 빠른 발과 주루 센스 등을 두루 갖춘 그를 공격첨병으로 삼아 타선의 혈을 뚫으려고 했다. 그는 “성빈이가 너무 잘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근육이 좀 올라온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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