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나 이탈리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잉글랜드)의 화려한 르네상스를 일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탈리아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는 깜짝 소식이 등장했다.
영국매체 토크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맨시티가 엔조 마레스카 전 첼시 감독에게 차기 사령탑을 맡기려 한다. 이미 양측이 대화 중에 있다”고 전했다. 같은날 이탈리아 유력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끄는 데 거부감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의 이별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맨시티도, 과르디올라 감독도 서로 함구하고 있으나 영국 현지에선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됐다.
마레스카 감독과의 협상 자체도 새로운 뉴스는 아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를 떠난 빈자리를 메울 가장 유력한 인물로 오래 전부터 입길에 올랐다. 첼시와 이번 시즌 도중 결별한 과정에서 꽤 복잡한 위약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올 여름부터는 자유롭게 행선지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토크스포츠는 “마레스카 감독은 7월부터는 어떤 팀에도 부임할 수 있다. 그가 과르디올라 감독을 대체할 후보군 가운데 단연 선두에 있다는 건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첼시와 결별하며 수령한 위약금 문제 등만 잘 해결하면 된다는 예기다.
마레스카 감독은 과르디올라 감독과 인연이 깊다. 2020년 맨시티 23세 이하 팀을 이끌었고, 2022~2023시즌 과르디올라 감독을 수석코치로 보좌하며 당시 맨시티의 트레블(3관왕)을 함께 일궜다.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까지 싹쓸이했다.
이후 마레스카 감독은 레스터 시티 지휘봉을 잡았고, 2024년 여름 첼시에 부임했으나 선수단 운영에 깊이 개입하려는 구단 수뇌부와 마찰을 빚고 팀을 떠났다. 이 과정서 마레스카 감독이 맨시티와 자주 연결되면서 불필요한 소문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첼시는 맨시티가 마레스카 감독에게 자주 접촉했다고 의심한다.
2027년 여름까지 맨시티와 계약된 과르디올라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이어 맨시티까지 이끌며 숨가쁘게 달린 그는 약간의 여유도 즐기면서 감독직을 유지하려 한다.
잇달은 월드컵 본선진출 실패로 무너진 가운데 완전한 재건을 원하는 이탈리아 대표팀이 매력적인 행선지로 떠올랐다. 이탈리아축구협회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가운데 이탈리아 유력 축구인들은 “쉽지 않은 프로젝트이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의 선임은 분명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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