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의 테보호 모코에나(4번)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페널티킥 동점골을 뽑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애틀랜타|AP뉴시스

남아공의 테보호 모코에나(4번)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페널티킥 동점골을 뽑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애틀랜타|AP뉴시스


남아공 위고 브로스 감독이 1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애틀랜타|AP뉴시스

남아공 위고 브로스 감독이 1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애틀랜타|AP뉴시스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도 2026북중미월드컵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길은 하나, 한국을 꺾으면 된다.

한국과 남아공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을 갖는다. 1승1패(승점 3)의 2위 한국은 무승부만 해도 되지만 1무1패(승점 1)로 4위를 마크한 남아공은 승리가 필요하다.

남아공은 이번 대회 2경기를 다르게 접근했다. 12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1차전(0-2 패)은 5-4-1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19일 체코와 2차전(1-1 무)은 4-3-3으로 나섰다.

주목할 점은 남아공이 포백을 주로 구사해왔다는 사실이다. 2021년 5월 부임한 위고 브로스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선호했고 대부분 A매치를 이 형태로 소화했다. 월드컵 예선은 물론, 3월 파나마와 2연전과 5월 니카라과전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본선에서 브로스 감독은 의외의 선택을 했다. 점유율을 포기하고 라인을 깊게 내린 ‘선수비-후역습’ 전략을 마련했다. 남아공이 스리백·파이브백을 혼용한 건 올 1월 카메룬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16강전이 마지막이다. 월드컵 직전 비공개로 치른 자메이카전서 실험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승부수는 통하지 않았다. 후반 4분 중앙 미드필더 스페펠로 시톨레(톤델라)의 퇴장으로 유리한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파이브백 좌우 측면 오브리 모디바와 쿨리소 무다우(이상 마멜로디 선다운스)는 오버래핑이 거의 없었다. 주축 골잡이 라일 포스터(번리)도 영향력이 없었다.

남아공의 진면모는 체코전으로 봐야 한다. 피지컬을 앞세운 상대의 직선적 공격에 고전했고 전반 6분 선제 실점했지만 후반전부터 주도권을 잡고 흐름을 바꿨다. 롱볼에 대응해 리바운드 볼 탈취에 주력하고, 측면 위주로 공격 전환에 나선 것이 인상적이었다.

후반 막판 테보호 모코에나(마멜로디 선다운스)의 동점 페널티킥을 유도한 것도 줄기찬 공격 시도서 비롯됐다. 좌우 윙어 렐레보힐레 모포켕(올랜도 파이리츠)과 타펠로 마세코(리마솔)의 돌파가 늘자 원톱 이크람 레이너스(마멜로디 선다운스)도 살아났다.

국가대표 출신 김신욱 해설위원은 “팀, 개인 모두 뚜렷한 강점이 없고, 전술적 컬러가 명확하지 않아도 힘과 탄력, 스피드가 좋다. 측면 활용도 능하다. 순간 역습이 뛰어나다”고 조언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