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오픈 1라운드 12번 홀에서 그린을 살펴보고 있는 황유민. 사진제공 | KLPGA

롯데 오픈 1라운드 12번 홀에서 그린을 살펴보고 있는 황유민. 사진제공 | KLPGA


[인천=스포츠동아 김도헌 기자] 스폰서 주최 대회를 맞아 올해 처음 국내 무대에 선 황유민(23)이 첫날 선두권에 자리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황유민은 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6회 롯데 오픈(총상금 12억 원·우승상금 2억1600만 원) 1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10번(파5) 홀에서 2.7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산뜻하게 출발한 그는 13번(파4), 14번(파5), 15번(파4) 홀 연속 버디로 전반에 4타를 줄였다. 후반 파3 홀인 3번, 7번 홀서 버디 2개를 보태 6언더파를 완성했다.
롯데 오픈 1라운드 1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황유민. 사진제공 | KLPGA

롯데 오픈 1라운드 1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황유민. 사진제공 | KLPGA

황유민은 “후원사 주최 대회고, 올해 첫 국내 대회 출전이라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1라운드서 좋은 성적을 거둬 다행”이라며 “미국서 느끼지 못했던 응원을 받으니 기분이 좋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미국 생활에 대한 생각도 곁들였다. 지난해 10월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스폰서 추천 선수로 나서 우승을 차지, 올해 미국 무대에 정식 입문한 황유민은 11경기에 나서 9번 컷 통과해 톱10 1번을 기록했다. 1월 개막전 힐튼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공동 5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다.

“지난 6개월 동안 원 없이 골프만 열심히 쳤던 것 같다. 기대했던 만큼, 환경적 부분이 워낙 좋아 미국 가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성장했다는 느낌도 든다”고 설명한 그는 올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현재 314점으로 일본 하라 에리카(282점)를 32점 차로 따돌리고 신인상 포인트 1위에 랭크된 황유민은 “미국에 가기 전부터 단단히 각오를 하고 나섰지만 역시나 쉽지 않은 것 같다”면서 “처음부터 신인왕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 남은 대회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려 올해 꼭 우승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인천|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