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는 9일(한국시간)부터 오는 13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전체 30개 구단 관계자와 에이전트, 취재진 등이 한 자리에 모이는 윈터미팅을 진행한다.
이번 윈터미팅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프리에이전트(FA)다. 굵직한 투수 자원들이 쏟아져 나온 이번 시장에서 ‘대어’들의 행보가 어떻게 될 지 벌써부터 큰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의 행보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단연 ‘악마 에이전트’의 발언을 주목해야 한다.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를 모두 데리고 있는 스캇 보라스 이야기다. 보라스는 투수 게릿 콜(29),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 류현진(32)을 비롯해 타자 앤서니 렌던(29) 등 굵직한 자원들을 보유 중이다. 그런 그가 이번 윈터미팅을 앞두고 제법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한 마디로 ‘속전속결’이다. 9일 미 매체인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보라스는 “이번 FA 시장에서 빠른 계약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고의 선수들을 데리고 있지만, 굳이 시간을 끌지 않고 구단의 제안에 즉각 응하겠다는 반응이다.
보라스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콜에게는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큰 제안이 들어왔다. 뉴욕 양키스가 콜에게 ‘7년 2억4500만 달러(약 2900억 원)’를 제시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것이다. 이 계약이 성사되면 이는 역대 FA 투수 최대 규모가 된다.
‘최대어’의 몸값이 폭등하게 되면 나머지 투수들에게도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 이 중에는 물론 ‘코리안리거’ 류현진의 계약도 포함된다. 류현진은 앞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5년 1억1800만 달러에 계약한 잭 휠러와 동급으로 분류되고 있는데, 현지 언론은 류현진이 휠러 보다 높은 평균 연봉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류현진의 평균 연봉이 휠러 보다 높아야 한다”며 그의 통산 평균자책점이 휠러보다 현저히 낮은 것을 크게 강조했다. 휠러의 빅리그 통산 평균자책점은 3.77, 류현진은 2.98이다. 5년 계약을 맺은 휠러의 평균 연봉은 2360만 달러다.
이와 더불어 최근 보라스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팀인 미네소타 트윈스와 직접 접촉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류현진의 행선지가 점차 좁혀지고 있다. 원 소속팀인 LA 다저스를 비롯해 지역 라이벌인 LA 에인절스, 그리고 미네소타까지 관심을 보여 한창 몸값이 상승 중이다.
다양한 관심을 받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는 과연 이번 윈터미팅 기간에 정착지를 정할 수 있을까. 13일까지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