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선발 필요했던 STL, 김광현과 환상궁합 예고

입력 2019-12-18 22: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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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스포츠동아DB

메이저리그(MLB)에 첫발을 내딛는 김광현의 행선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최근 좌완 선발투수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시속 150㎞대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의 조합이 일품인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였다.

스스로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밝힌 선발 진입에 성공하기 위해선 경쟁을 피할 수 없지만, 세인트루이스의 선발진이 우완 일색이라는 점은 분명 호재다. 올해 정규시즌 162경기 중 152게임을 책임진 1~5선발 잭 플래허티(33경기)~마일스 미콜라스~다코타 허드슨(이상 32경기)~아담 웨인라이트(31경기)~마이클 와카(24경기·뉴욕 메츠 이적)는 물론 8경기에 선발등판한 대니얼 폰스 데 리온도 우완이었다. 좌완 선발은 2경기에 나선 제네시스 카브레라뿐이다.

게다가 최근 풀타임을 소화한 좌완 선발투수는 3년 전인 2016시즌 30경기에서 10승을 따낸 하이메 가르시아(현 시카고 컵스)가 마지막이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도 최근 좌완 선발투수가 부족했던 구단의 사정을 언급했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우승(91승71패)과 더불어 MLB 전체 팀 평균자책점 5위(3.80)로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선발투수 유형 다양화에 대한 갈증을 풀고 싶었다는 의미다. 김광현에게는 또 다른 동기부여다.

세인트루이스 존 모젤리악 단장은 “김광현은 선발과 불펜 어디서든 뛸 수 있다”면서도 “선발투수에 초점을 맞추고 내년 스프링캠프를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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