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드 프레이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새 시즌 새 홈구장에서 데뷔하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3루수를 보강했다. 일발장타력을 지닌 우타자 토드 프레이저(34)다.
MLB닷컴을 비롯한 미국 매체들은 13일(한국시간) 텍사스가 프리에이전트(FA) 3루수 프레이저와 2020시즌 연봉 350만 달러를 포함해 2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2021시즌에는 구단 옵션이 걸려있다. 옵션을 실행하지 않을 경우 프레이저에게 150만 달러의 바이아웃 금액이 지급된다. 옵션 실행 시 프레이저의 내년 연봉은 575만 달러다.
프레이저는 2011년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뒤 시카고 화이트삭스~뉴욕 양키스~뉴욕 메츠를 거쳤다. 빅리그 9시즌 통산 1186경기에서 타율은 0.243에 그쳤지만, 화이트삭스 소속이던 2016년 40홈런을 터트리는 등 통산 214홈런, 624타점을 올린 거포다. 메츠 소속이던 지난해에도 133경기에서 타율 0.251, 21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2018시즌 후 아드리안 벨트레의 은퇴로 취약지구가 된 텍사스의 3루를 프레이저가 접수할 전망이다.
텍사스의 추가적 움직임도 주목된다. 새 홈구장 입주에 맞춰 사이영상 투수 코리 클루버를 영입하는 등 대대적으로 선수단 개편을 진행 중인 텍사스다. 댈러스 모닝뉴스의 프레이저 계약 최초 보도를 인용한 CBS스포츠에선 텍사스가 여전히 또 다른 FA 거포 3루수 조시 도널드슨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MLB닷컴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했다.
텍사스가 도널드슨 또는 아레나도를 영입하면 프레이저는 1루수를 맡거나 지명타자로 활용될 수 있다. CBS스포츠는 프레이저가 지명타자로 기용되면 좌타자 추신수(38)와 출전 기회를 나눌 것으로 예상했다. 프레이저는 최근 텍사스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된 강정호(33)의 빅리그 복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향후 텍사스의 움직임이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