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감·제구 좋으니…” 美매체, 김광현 마무리 카드 가능성 주목

입력 2020-02-18 1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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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사진캡쳐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홈페이지

김광현. 사진캡쳐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홈페이지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의 보직에 현지 언론도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선발 진입의 문이 열려있는 가운데, 마무리 투수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지역 유력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18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후보군을 조명했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의 뒷문지기는 미정이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조던 힉스를 붙박이 마무리투수로 내정했으나, 6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이탈했다. 그 자리는 선발자원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4세이브)가 깔끔하게 메웠다. 하지만 마르티네스가 다시 선발투수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고 김광현과 함께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다. 아직 힉스의 복귀 시점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마무리 투수 자리는 열린 경쟁이다.

매체는 앤드류 밀러, 존 갠트, 라이언 헬슬리, 알렉스 레예스 등을 후보군으로 꼽았다. 여기에 김광현의 이름도 언급했다. “김광현은 KBO리그에서 선발투수로 성공했다. 하지만 안정감이 있고 제구도 갖춘 좌완이라 9회에 등판할 수도 있다”는 칭찬 섞인 분석이었다. 실제로 김광현은 KBO리그 298경기에 등판했는데 불펜으로 나선 건 22경기에 불과하다. 표본이 많지는 않지만 구원으로는 35.2이닝을 소화하며 2승2패2홀드,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 앞서 포스팅시스템으로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한 김광현은 불펜, 특히 마무리 옵션을 보유한 상태다. 계약 당시 선발과 마무리 모두를 염두에 두고 옵션을 넣었다. 40경기에서 팀의 마지막 투수가 되면 50만 달러(약 6억 원)를 받는 내용이다. 구단이 김광현을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자원으로 판단했다는 의미다. 김광현도 “보직을 따지지 않고 던지고 싶다”는 바람을 수차례 드러낸 바 있다.

아직 정해진 건 아무 것도 없다. 하지만 5선발 후보와 마무리 투수로 모두 거론된다는 건 현지에서도 그만큼 김광현이 보여줄 모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의미다. 아직까지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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