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트리비아] 흥국생명-도로공사의 역대 봄 배구 맞대결 히스토리

입력 2019-03-21 13: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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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스포츠동아DB

흥국생명. 스포츠동아DB

흥국생명과 도로공사는 15번의 V리그 봄 배구에서 딱 2번, 챔피언결정전과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한 차례씩 맞대결을 했다. 흥국생명이 모두 이겼다.

첫 번째 대결은 2005~2006시즌의 챔피언결정전이었다. 플레이오프에서 디펜딩챔피언 KT&G를 꺾은 도로공사와 슈퍼루키 김연경의 센세이션 했던 등장으로 전 시즌 최하위에서 단숨에 리그 우승까지 치솟은 흥국생명이 처음 봄에 만났다. 당시 흥국생명은 김연경~황연주~진혜지~이영주~구기란 등이 활약했다. 도로공사는 한송이~임유진~김사니~김해란 등이 있었다. 처음 4경기는 첫 세트를 따낸 팀이 이겼다. 5차전은 아니었다. 흥국생명이 첫 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경과 한송이가 팀의 주포로 각각 35득점, 33득점의 멋진 대결을 펼친 경기였다. 결과는 3승2패로 팽팽했지만 시리즈의 모든 경기는 3-0, 3-1로 끝났다.

2번째 대결은 2010~2011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벌어졌다. 3위 흥국생명이 1,2차전을 먼저 따내면서 유리한 위치에 올라섰지만 도로공사가 원정 3, 4차을 이겨서 5차전까지 갔던 시리즈다. 당시 도로공사는 쌔라~황민경~이보람~ 이재은~김해란이 있었다. 흥국생명은 미아~한송이~김사니~김혜진이 뛰었다.

2차전 5세트가 시리즈의 운명을 바꿨다. 도로공사가 12-5로 앞섰지만 지켜내지 못했다. 흥국생명이 맹렬히 추격한 가운데 14-11로 매치포인트를 잡은 도로공사가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14-12 이후 쌔라가 4번의 공격범실과 서브미스를 하는 바람에 18-1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눈앞에 다가온 승리에 마음이 느슨해진 결과였다. 한 번의 뼈아픈 실패에 교훈을 얻은 도로공사는 3차전 5세트 6-5에서 9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지만 결국 5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쳤다. 만일 2차전을 이겼더라면 시리즈전적 3승1패로 챔피언결정전은 도로공사의 것이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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