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원정 2연승으로 100% 우승확률 앞에 서다

입력 2019-03-24 17: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스포츠동아DB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스포츠동아DB

현대캐피탈이 2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을 벌이며 대한항공에 챔피언결정전 2연승을 거뒀다. 5세트 14-13에서 전광인의 터치아웃 공격이 나올 때까지는 누구도 승패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원정팀이 먼저 웃었다. 이전까지 치러진 14번의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1,2차전을 이긴 경우는 7차례였고, 모두 우승했다. 수비도중 머리에 부상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뛰어준 이승원과 후반 파다르를 대신해 역할을 해준 허수봉이 승리의 숨은 공신이었다.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플레이오프를 통과하고 온 정규리그 2위 현대캐피탈은 16개의 블로킹을 앞세워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3-2(27-25 25-22 13-25 21-25 15-13)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파다르가 21득점, 전광인이 13득점, 최민호가 11득점으로 공격의 균형을 맞췄다.

대한항공은 6득점으로 부진했던 가스파리니를 대신해 2세트부터 출전한 20세 임동혁이 20득점으로 활약하고 정지석이 26득점으로 두 팀 합쳐 최다득점을 했지만 11득점을 한 곽승석의 공격성공률이 33%로 낮았다.

처음 기세는 대한항공이 좋았지만 현대캐피탈은 1세트 21-18로 뒤진 상황에서 3연속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이어진 듀스 공방에서 결정력은 현대캐피탈이 좋았다. 25-25에서 전광인의 파이프공격과 파다르의 백어택으로 세트를 따냈다. 8개의 블로킹이 첫 세트 승리의 요인이었다.

2세트도 21-21에서 최민호가 속공에 이은 블로킹으로 2연속 득점하며 균형을 깼다. 전광인의 서브에이스로 세트포인트에 오른 뒤 최민호의 속공으로 세트를 끝냈다. 현대캐피탈은 1,2세트에만 11개의 블로킹을 터트렸다.

3세트부터 대한항공은 임동혁을 앞세워 반격했다. 5-2에서 2개의 서브에이스 포함 연속 7득점이 나올 때까지 큰 기여를 한 덕분에 쉽게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도 여전히 임동혁이 빛났다. 3세트 7득점(83% 공격성공률)에 이어 4세트도 6득점(55% 성공률)을 기록하며 정지석과 함께 팀을 떠받드는 기둥 역할을 했다.

덕분에 1차전에 이은 풀세트 경기가 벌어졌다.

5-5에서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블로킹~허수봉의 백어택~문성민의 오픈공격~이승원의 블로킹이 연달아 터지면서 4점차로 달아났다. 1차전 5세트 6-9에서 찾아온 기적이 재현되는 듯 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시간차공격에 이은 서브에이스로 추격의 불을 댕겼지만 신영석이 속공으로 흐름을 끊었다. 12-10에서 대한항공은 어려운 디그 이후 정지석에게 팀의 운명을 걸었다. 최민호가 블로킹으로 이를 차단하면서 현대캐피탈은 위기에서 벗어났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백어택과 상대의 연속 공격범실 등으로 14-13까지 추격했지만 마지막 부담스러운 공격을 전광인이 터치아웃으로 처리하면서 경기는 현대캐피탈의 2연승으로 끝났다.

인천|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