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19-2020 도드람 V리그‘ 인천 대한항공과 의정부 KB손해보험의 경기가 열렸다. KB손해보험 정동근과 대한항공 비예나가 서로 공을 넘기고 있다.인천|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선두와 최하위의 맞대결. 다윗이 골리앗을 꺾었다. 시즌 첫 3연승을 달린 KB손해보험이 최하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친정팀을 만난 김학민(36)은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KB손해보험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13-25 25-23 25-21 18-25 15-11)로 승리했다. 경기 전까지 최하위였던 KB손해보험(승점 15)은 한국전력(승점 13)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12연패의 긴 사슬을 끊은 뒤 내리 3연승 행진이다. 반면 선두 대한항공(승점 30)은 순위를 유지했지만 2위 우리카드(승점 28)와 차이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외국인선수 브람 반 덴 드라이스가 없는 상황에서 KB손해보험의 해결사는 김학민이였다. ‘친정팀’ 대한항공을 만난 그는 1세트 1득점으로 침묵했지만 2세트부터 16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살림꾼’ 정민수가 뒤를 든든히 받쳤고 황택의도 김학민, 김정호를 적극 활용하며 대한항공 블로킹 벽을 무너뜨렸다. 반면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3세트 중반에 개인 3호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하는 등 19득점으로 활약했지만 안드레스 비예나의 들쭉날쭉한 정확도 탓에 확실히 달아나지 못한 게 뼈아팠다.
계양|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