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블로킹 몰아친 우리카드, 시즌 두 번째 6연승 질주

입력 2020-01-19 1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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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우리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 펠리페가 OK저축은행의 블로킹 사이로 밀어넣기 공격을 하고 있다. 장충|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방패의 승리였다. 블로킹 우위를 앞세운 ‘선두’ 우리카드가 올 시즌 두 번째 6연승을 질주했다.

우리카드는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4라운드 맞대결서 세트스코어 3-2(25-20 20-25 25-15 20-25 15-13) 승리를 거뒀다. 통산 개인 8호 트리플 크라운(서브 에이스 4개·블로킹 3개·후위 공격 6점)을 달성한 펠리페(26점)를 중심으로 나경복(17점), 황경민(12점)으로 꾸려진 삼각편대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특히 우리카드는 팀 블로킹에서 17-6으로 철저히 우위를 점했다. OK저축은행으로선 서브에서 13-6으로 앞서고도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승점 44를 마크한 우리카드는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OK저축은행의 ‘창’을 경계했다. 레오, 송명근 등이 위력적인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는 터라 언제든 강한 서브로 리시브 라인을 위협해 올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이에 맞설 수 있는 것은 견고한 블로킹에 기반을 둔 끈끈한 수비였다. 1세트부터 OK저축은행이 김웅비, 레오의 서브에이스를 묶어 17-17까지 따라붙었지만 침착했다. 유효 블로킹 후 공격 결정력을 높였다. 펠리페와 황경민이 3연속 퀵 오픈 득점을 합작해 흐름을 되찾았다. 여기에 펠리페가 회심의 서브에이스까지 폭발시키며 21-17로 상대를 떨쳐냈다.

위기는 있었다. 2세트 레오가 화끈한 서브 쇼를 펼쳐 기류를 바꿨다. 20-17로 앞서있던 우리카드는 레오의 강서브에 무너졌다. 리베로 장지원과 리시버 황경민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3연속 서브 에이스를 허락했다. 나경복도 고전했다. 불안한 리시브로 레오에게 백어택 득점의 빌미를 마련해줬고, 또 한번의 서브 득점까지 내줘 세트스코어(20-24)를 허락했다. 리시브 라인이 허물어진 우리카드는 반격할 새도 없이 세트를 빼앗겼다.

창과 방패의 싸움은 치열했다. 파이널 세트에도 수없이 승리의 흐름이 오고갔다. 레오가 3연속 서브 득점을 폭발시켜 6-3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우리카드 펠리페가 맞불을 놨다. 오픈 공격과 블로킹, 서브에이스를 묶어 7-7 동점을 만들었다. 9-9까지 팽팽했던 균형을 깬 것도 펠리페였다. 깔끔한 리시브와 디그를 선보인 황경민과 힘을 합쳐 오픈~백어택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여기에 펠리페의 결정적인 블로킹이 터지면서 우리카드가 13-10으로 승세를 기울였다. OK저축은행 전진선의 마지막 서브 범실을 지켜본 우리카드는 6연승을 매듭짓고 환호했다.

장충|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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