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엔진 마테우스·산체스…하위권 KB·도공에 ‘신바람’ 불어올까

입력 2020-01-21 1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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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마테우스(왼쪽)-도로공사 산체스. 사진제공 | KOVO

신형 엔진을 장착했다. KB손해보험과 한국도로공사가 상승 기류에 올라탈 준비를 마쳤다.

나란히 새 외국인선수와 후반기를 출발했다. 2020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으로 일시 중단된 V리그 휴식기를 활용해 승부수를 던졌다. 남자부 KB손해보험은 브람 반 덴 드라이스의 대체 외인으로 7일 마테우스 크라우척을 데려와 이튿날 곧바로 훈련에 투입시켰다. 여자부 도로공사도 서둘러 교체 영입한 다야미 산체스 사본이 15일 입국했다.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은 부족했지만 팀 합류만으로도 기대감을 키울 수 있었다.

둘의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 16일 OK저축은행전서 첫 선을 보인 마테우스는 31득점(공격 성공률 56.86%)을 맹폭해 풀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주포 역할을 맡아줘야 할 외인들의 줄 부상으로 2019~2020시즌에만 두 차례 용병을 바꾼 KB손해보험으로선 든든한 활약이었다. 마테우스가 49.51%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중심을 잡아주자 세트 후반 결정력이 떨어졌던 팀의 고질적 약점이 사라졌다.

도로공사도 산체스와 함께 웃었다. 전반기 15경기 중 9경기를 외국인선수 없이 치렀던 도로공사는 국내선수들의 피로도가 누적되는 부분을 걱정했다. 산체스는 18일 흥국생명전에서 29점(공격 성공률 45.31%)을 몰아치며 토종 에이스 박정아(31점)의 무거운 짐을 나눠 가졌다. 연패 탈출의 선봉에 선 그는 활력소가 됐다. 팀 훈련 기간이 짧았던 만큼 발전 가능성도 남겨뒀다.

6위로 밀려난 KB손해보험(승점20)은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3위 현대캐피탈(승점36)과의 격차가 상당히 크다. 5위 도로공사(승점18)도 사정은 비슷하다. 3위 GS칼텍스(승점28)와 승점10 차이가 난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이 잔여 15경기(36경기), 도로공사가 13경기(30경기)를 남겨둬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 새 얼굴의 합류로 분위기를 바꾼 두 팀은 기적적인 역전을 꿈꾸고 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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