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산체스(왼쪽)-한국전력 가빈. 사진제공｜KOVO·스포츠동아DB
V리그 남녀부 최하위 팀의 외국인 선수가 나란히 한국을 떠난다. 한국전력 가빈과 한국도로공사 산체스가 13일 본국인 캐나다와 쿠바로 돌아갈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V리그가 일시 중단된 가운데,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는 외국인 선수가 4명으로 늘어났다. 한국전력은 11일 “리그 재개가 지연되고 있어 추후 캐나다 입국 제한 조치 등의 우려를 감안해 가빈을 13일 출국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단의 뜻이었다. 당초 가빈은 시즌 종료까지 경기에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구단은 선수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잔여 연봉을 모두 지급하는 조건으로 조기 이별을 결정했다. 이에 동의한 장병철 감독도 리그 재개 이후 젊은 선수들을 기용해 다음 시즌을 준비하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일찍이 구단에 계약 해지 의사를 밝혔던 산체스도 집으로 돌아간다. 구단과 잔여 연봉 지급에 대한 합의를 마쳤고, 13일 모스크바를 경유해 쿠바에 도착하는 항공편으로 출국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