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복(왼쪽), 양효진. 스포츠동아DB
2005년 정대영(현대건설)을 제외하고는 정규리그 1위 팀에서 시즌 MVP가 나오는 관례가 이번에도 지켜졌다. 양효진은 정대영 이후 처음으로 미들블로커로서 MVP에 선정됐다. 나경복은 2015~2016시즌 신인상에 이어 MVP에 뽑혀 신인상과 시즌 MVP를 받는 남자부 3번째 선수가 됐다. 첫 사례는 김학민(2006~2007시즌·2010~2011시즌·이상 대한항공), 2번째 사례는 신영석(2009~2010시즌 우리캐피탈·2017~2018시즌 현대캐피탈)이다. 남자부 MVP 투표 경쟁자는 외국인선수 비예나(대한항공·10표)와 펠리페(우리카드·2표), 여자부는 이다영(현대건설)과 디우프(KGC인삼공사·이상 3표)였다.
신인상은 정성규(삼성화재·14표)와 박현주(흥국생명·22표)가 받았다. 삼성화재는 창단 이후 처음 신인왕을 배출했다. 흥국생명은 황연주(2005년)~김연경(2005~2006시즌)~이재영(2014~2015시즌)~김채연(2017~2018시즌)에 이은 5번째 신인왕이다. 상금은 200만 원이다. 남자부는 오은렬(대한항공·11표) 구본승(한국전력·4표) 신장호(삼성화재·1표)가 경쟁 상대였다.
중앙여고 동기로 경쟁자였던 이다현(현대건설)은 8표를 받아 1990년 실업배구시절 선경 소속으로 신인상을 받았던 어머니(유연수)에 이어 딸이 신인상을 받는 첫 번째 스토리는 완성되지 않았다. 대신 박현주는 사상 처음으로 2라운드 지명 출신의 신인왕이 됐다.
이번 시즌 MVP들은 포지션별 최고선수인 베스트7에도 뽑혔다. 나경복은 처음 베스트7 레프트 부문 수상자가 됐고 양효진은 2014~2015시즌부터 연속해서 6번째 수상이다. 가장 감격스러운 선수는 V리그 16번째 시즌 만에 처음 베스트7에 뽑힌 한송이(KGC인삼공사)다. 레프트 자리에서는 받지 못했지만 센터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 제2의 전성기를 확인했다. 강소휘(GS칼텍스·레프트 부문)는 이상욱(우리카드) 임명옥(도로공사·이상 리베로 부문)과 함께 처음으로 베스트7에 뽑혔다. 상금은 각각 200만 원이다.
챔피언결정전이 열리지 않아 정규리그 1위 팀에게 돌아간 감독상은 신영철(우리카드), 이도희(현대건설) 감독이 받았다. 첫 번째 수상으로 상금은 300만 원이다. 이번 시즌 가장 정확한 판정을 내린 주·부심과 선심에게 주는 심판상은 최재효 주심과 심재일 선심이 받았다. 최재효 주심은 세 번째 수상이고 심재일 선심은 첫 번째 영광이다. 상금은 각각 200만 원, 100만 원이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